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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프리뷰]나란히 반전 성공한 요키시와 데스파이네, 키움-KT의 운명도 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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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부진을 딛고 반전에 성공한 두 외국인 투수가 팀의 운명을 걸고 마운드에 선다.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KT 위즈 간 맞대결에선 양팀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키움)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가 각각 선발로 나선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 한창인 두 팀은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행보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하던 요키시는 6월 10일 삼성, 16일 롯데전에서 연패하면서 주춤했다. 투구엔 흔들림이 없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요키시는 6월 21일 SK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6월 27일 KIA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7승째를 거뒀다.

데스파이네도 앞선 등판에서 승리로 반전을 이뤘다. 6월 23일 NC전에선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6월 28일 한화전에선 같은 기록을 쓰고도 승리 투수가 됐다. 주춤했던 탈삼진 능력이 살아났고, 볼넷 허용 비율도 낮췄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은 것도 고무적이었다. 승리를 통해 다시금 분위기를 전환시킨 부분에 의미를 둘 만했다.

요키시는 지난 5월 29일 KT전에서 7이닝 5안타 9탈삼진 비자책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해에도 KT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18을 찍었다. KBO리그 데뷔 이해 KT 킬러 역할을 했던 만큼, 자신감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데스파이네는 이날이 키움과의 첫 만남이다.

키움은 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때 2-7까지 뒤지던 승부를 뒤집어 10대7로 승리했다. 1일 두산에 5대14로 대패한 뒤 처질 수도 있었던 분위기를 반전시킨 귀중한 승리. 선두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차(3경기)도 지킬 수 있었다. KT는 주중 잠실 3연전에서 LG에 먼저 1패를 내준 뒤 2연승을 거뒀다. 특히 2일 LG전에선 연장 접전 끝에 1점차 승리를 거두며 뒷심도 강해졌음을 증명했다. 7위 롯데에 1경기차로 따라붙은 점도 고무적. 주중 시리즈에서 반전의 기틀을 다진 두 팀이기에 외인 선발 맞대결 결과에 더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