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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난 6월 14일(13일 서스펜디드게임) 두산을 꺾고 길었던 18연패에 종지부를 찍은 바 있다. 이날도 KT와 KIA에 잇따라 패하며 4연패 중이던 한화는 또한번 두산을 제물로 연패 탈출을 노렸다. 반면 어느덧 3위로 내려앉은 두산에게 최하위 한화 전은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또 전날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7대2로 앞서던 경기를 7대10으로 역전패, 루징시리즈를 겪은 만큼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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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연패는 선수를 적재적소에 쓰지 못한 내 잘못이다. 리그 전체 팬들께 죄송스럽다. 가진 자원 안에서 경기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망해했다. 부상중인 하주석은 7월 중순,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는 8월초 합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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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는 최고 155㎞의 강력한 직구와 144㎞ 슬라이더를 자신있게 존에 꽂아넣었다. 이따금 141㎞의 포크볼까지 섞어 한화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5회까지 삼진 7개, 3자범퇴 4번을 기록할만큼 압도적이었다. 유일한 위기였던 2회 2사 1, 3루에서도 한화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지닌 정은원을 삼진 처리하며 구위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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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0의 행진은 6회초 끝났다. 두산이 4번의 득점 찬스를 놓치는 사이 침묵하던 한화는 6회초 1사 후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용규는 초구 도루를 감행해 2루를 밟았고, 김태균의 중전안타 때 홈인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오랜만에 터진 두 베테랑의 합작, 한화의 득점 공식이었다.
알칸타라는 투구수 100개를 넘긴 7회에도 154㎞의 직구를 뿌려대며 다시 한 번 3자 범퇴, 무력시위를 선보였다. 하지만 두산이 7회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8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최종 투구수는 108개였다.
한화의 두번째 투수 박상원도 7회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흔들렸지만, 송광민의 온몸을 던진 수퍼캐치 병살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두산은 8회 아웃카운트 한 개마다 최원준 김강률 함덕주를 잇따라 마운드에 올리며 한화의 2사 만루 찬스를 막아냈다. 이어 8회말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황영국을 상대로 최주환이 동점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김범수의 시즌 3승을 무산시켰다.
두산은 9회말 박세혁이 한화 마무리 김진영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미무리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