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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과 이임생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은 수원 삼성이 격돌했다. 두 팀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대결에서 실력을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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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첫 번째 슈퍼매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두 팀의 현재 상황 때문이다. 종전까지 FC서울은 9위, 수원 삼성은 10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단두대 더비'라는 말이 나왔다. 게다가 두 팀은 최근 몇 년 동안 '슈퍼매치'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소극적 플레이로 싸늘한 눈총을 받았다. 팬들은 두 팀의 경기를 '슈퍼매치'가 아닌 '슬퍼매치'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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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맞불을 놨다. 전반 28분 박주영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박주영은 조영욱이 건넨 패스를 득점으로 완성했다. 슈퍼매치 통산 9번째 골. 이로써 박주영은 데얀(현 대구FC·8골)을 제치고 슈퍼매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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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FC서울이 반격에 나섰다. 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원식 대신 김남춘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11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분위기를 탄 서울은 4분 뒤 고광민의 골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뒤 최 감독은 "전반에 공수 균형이 무너져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에 선수들이 잘해줬다. 따라붙을 수 있는 저력을 봤다. 이제 팀이 정상적으로 가고 있지 않나 싶다. 승리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FC서울을 이기려고 선수들과 노력을 했는데, 팬들께 승리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막판 실점이 숙제인 것 같다. 후반에 들어가면 체력을 소진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맞다. 더 좋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3대3 무승부로 FC서울은 90차례 슈퍼매치에서 34승24무32패를 기록하며 근소한 우위를 가지고 갔다. FC서울은 2015년 4월 18일 원정 경기에서 1대5로 패한 이후 리그 수원전 17경기 연속 무패(9승 8무)를 이어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