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아이스 커피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간 스타벅스에서 팔린 아이스 음료의 비중은 85%에 달해 핫(따뜻한) 음료(15%)를 5배 이상 압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스타벅스 아이스 음료의 비중이 80%, 핫 음료가 20%였던 것과 비교하면 아이스 음료의 비중이 5%포인트 증가한 것.
판매량으로 봐도 지난달 스타벅스의 아이스 음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은 6월로는 이례적으로 한여름 불볕더위가 며칠간 이어졌다. 지난달 22일은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4도를 기록해 6월 하순을 기준으로 역대 5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날씨에 소비자가 아메리카노로 대표되는 따뜻한 음료 대신 시원한 음료에 지갑을 연 것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의 연간 커피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5년만 해도 아이스 음료 51%·따뜻한 음료 49%로 비중이 비슷했다. 하지만 2016년 이래 그 격차가 점점 벌어져 현재는 한 해 고객의 60% 이상이 아이스 음료를 찾는다.
매장 수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거느린 이디야 커피도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이디야 커피에서는 지난달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지만, 핫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17.6% 감소했다.
아메리카노 제품 안에서 아이스와 핫 제품의 비중을 살펴보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87.5%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4.2%와 비교하면 3.3%포인트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집에서 즐기는 커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이 지난달 원두·캡슐·커피믹스·커피음료 등 커피 음료 제품군의 판매량을 분석했더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파우치 커피나 커피믹스 가운데 차가운 음료로 출시된 아이스 커피의 판매량은 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커피 제품군 성장세를 웃돌았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 음료는 이제 계절을 뛰어넘어 지속해서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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