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달리 아무것도 하기 싫고 유달리 처지는 날이 있다. 세상에 나 혼자인 것만 같고 모든 게 다 싫어지기도 한다. 바쁜 일상 속, 몸과 마음이 지치면 한 번쯤 이런 일을 겪을 수 있지만 장기간 이 같은 심리 상태가 지속된다면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적 질환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우울증은 우울감과 의욕저하 등이 나타나는 정신적 질환으로, 다양한 인지 및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유발한다. 보통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거나 거의 모든 활동에서 흥미를 잃게 되는 등의 정신적 신체적 증상들이 나타난다.
특히 △단기간에 두드러지는 체중 감소나 증가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추위를 탄다 △손발이 저리고 붓는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 △소변 곤란 및 생리불순 △두통 △변비, 만성적인 소화불량 △매사 짜증이 나고 피로감이 심하다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되도록 빠르게 전문가를 찾아가서 구체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적된 스트레스나 특정한 상황 등이 주를 이룰 수도 있지만, 이와 더불어 심장 기능의 이상 여부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이 극심한 스트레스나 지속적인 과로에 노출되면 신체적으로 여러 변화가 나타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심장의 변화다. 오장육부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근원인 심장에 혈과 진액이 부족해지면 심장이 메마르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자율 신경계의 기능이 떨어지며 감정 조절능력 저하와 뇌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우울증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심장이 메마른 사상태가 지속되면 자율 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된다"며 "이로 인해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심장에서 보내는 에너지가 전신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다양한 정서적,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우울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울증의 경우, 환자 스스로 질환 유무를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고 증상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자가진단 등을 통해 대략적인 상태를 파악하고, 빠르게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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