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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은 안궁철(유준상 분)과 남정해(송윤아 분) 부부의 아침 풍경으로 시작됐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워너비' 부부라지만, 아내의 걱정 어린 잔소리와 이를 피하려는 남편의 몸부림은 여느 부부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했다. 하지만 이날 남정해의 출근길은 왠지 모를 아슬한 변화가 감지됐다. 그녀가 운전하던 차와 주강산(이태환 분)의 오토바이가 충돌 위기에서 가까스로 모면한 것. "서로 쌍방인 것 같은데 무슨 일 생기면 각자 해결하는 걸로 하죠"라며 홀연히 떠난 그의 차가운 눈빛과 날 선 말투가 못내 남정해의 마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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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에게도 저마다의 시련은 있었다. 수술에 성공하고도 환자 아내의 항의에 시달리는 비뇨기과 원장 정재훈(배수빈 분), 기 센 아내와 콧대 높은 여배우의 등쌀에 체면 떨어진 성인영화 감독 조형우, 바닥난 저질 체력도 서러운데 비매너 고객들 앞에 억지 미소 짓는 영업사원 박춘복, 권태기에 접어든 아내부터 나이 어린 상사에게까지 무시당하는 게 일상인 천만식(김원해 분)까지 중년들이 처한 현실은 '웃픈'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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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친구들'은 첫 방송부터 유쾌한 웃음과 현실 공감, 짜릿한 서스펜스를 균형감 있게 조율하며 시간을 '순삭'했다. 무엇보다 유준상, 송윤아를 비롯한 '믿보배' 군단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짠내 나지만 유쾌한 절친 5인방을 완성한 유준상, 배수빈, 김성오, 정석용, 김원해는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시너지와 환상의 '티키타카'로 극의 재미와 리얼리티를 더했다. 여기에 미스터리를 자아내는 인물의 등장과 예기치 못한 사건의 발생은 적재적소에 긴장감과 호기심을 유발하며 한 시도 눈 뗄 수 없는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 출근길 사고에 이어 재회한 남정해와 주강산, 그리고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파파라치 사진을 받은 정재훈의 서늘한 눈빛은 궁금증을 한층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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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