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리버풀과 첼시는 우리를 돕지 않지."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말이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1골-1도움 활약을 앞세워 '북런던더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뒤 무리뉴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대단한 정신력을 발휘했다. 경기 중에는 정말 더웠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실 아스널은 우리보다 휴식 시간이 48시간이나 더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과 노력으로 승리했다.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두고 싸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타 구단도 '살짝' 언급했다. 스포츠 매체 더 월드 게임은 '무리뉴 감독은 아스널을 제압한 뒤 기쁨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첼시와 리버풀은 우리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이건 우리의 문제다. 우리는 승점을 내야 한다. 앞으로 승점 9점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토트넘은 EPL 35경기에서 승점 52점을 쌓으며 8위에 랭크됐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서는 4위,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위해서는 6위 안에 들어야 한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기회는 세 차례. 토트넘은 뉴캐슬(16일)-레스터시티(20일)-크리스탈팰리스(27일)와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 무리뉴 감독이 리버풀과 첼시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남은 대결 상대 때문. 리버풀은 뉴캐슬과 격돌한다. 첼시는 6위 울버햄턴(이상 27일)과 대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