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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반도'는 위험을 무릅쓰고 폐허가 된 반도로 되돌아온 자와 그곳에서 들개처럼 살아남은 자, 그리고 들개 사냥꾼을 자처하며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미쳐버린 자들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면을 깊이 있게 다루며 관객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이러한 '반도' 속 지옥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와 맞아떨어져 더욱 큰 울림과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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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를 향한 이러한 뜨거운 찬사는 곧바로 관객수, 그리고 수익으로 증명됐다. 먼저 국내에서는 개봉 전부터 90%에 임박하는 사전 예매율을 기록, 올해 최다 예매량 경신이라는 타이틀로 심상치 않은 반응을 예고했다. 그리고 개봉 첫날인 지난 15일, 코로나19 사태로 극장가 관객수가 대폭 하락한 상황임에도 무려 35만명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전, 설날 개봉작이었던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이 25만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것에 비교했을 때 '반도'의 오프닝 스코어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10만명 이상 관객수를 더 끌어모으며 영향력을 발휘한 것. 본격적으로 국내 관객 공략에 나선 '반도'는 이틀 연속 흥행 1위를 꿰차는 데 이어 개봉 첫 주말 가뿐히 100만 돌파도 성공할 것으로 영화계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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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으로 전 세계 극장이 폐쇄된 가운데 '반도'의 국내 개봉과 동시 개봉으로 극장을 재개한 싱가포르는 '반도' 개봉 하루 만에 14만7000싱가포르달러(약 1억2737만5500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싱가포르 역대 최고 흥행작인 '신과함께: 인과 연'(18, 김용화 감독)의 기록(11만9000싱가포르달러, 약 1억310만3980원)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상영관 내 거리 두기로 한 상영관 당 최대 50석만 이용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루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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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의 투자·배급사 NEW는 17일 오전 스포츠조선을 통해 "'반도'는 팬데믹 이후 영화산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한국, 대만, 싱가포르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하며 글로벌 릴레이 흥행의 스타트를 끊었다. 우리나라를 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영화계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영화로 활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