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더이상 물음표는 어울리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힘찬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김원중은 올해 첫 마무리 보직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일찌감치 두 자릿수 세이브를 돌파하면서 기대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25일 현재 12세이브로 조상우(키움·16세이브), 원종현(NC·15세이브)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쟁쟁한 마무리 투수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최근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김원중은 지난 21일 인천 SK전에서 제이미 로맥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시즌 네 번째 블론 세이브이자 첫 패전을 떠안았다. 앞선 4번의 1점차 터프 세이브 상황을 모두 이겨내며 무패를 달리던 그였기에 만만치 않은 충격파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우천 순연으로 이틀을 쉬면서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고, 24~25일 고척 키움전에서 잇달아 세이브를 따내며 흔들림 없는 '강심장'을 과시했다. 블론 세이브와 패전의 아픔을 딛고 만든 시즌 첫 이틀 연속 세이브였다.
꾸준한 안정감 속에 세이브 적립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5월 10경기서 3세이브(1승), 6월 8경기서 4세이브(1승)를 거둔데 이어, 7월에는 8경기서 5세이브(1패)를 얻었다. 시즌 초반 세이브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으면서 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꾸준한 상승세는 주목해 볼 만하다.
4할 후반 승률을 유지 중인 롯데는 여전히 5강 진입권으로 평가 받는다. 타선 기복, 마운드 불안 등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김원중의 가치는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3점차 이내 접전 승률은 5할 아래(17승18패)지만, 리드 상황이라면 김원중을 올려 마무리를 지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최근 휴식 이후 구위가 살아난 박진형 구승민과 더불어 김원중이 탄탄한 필승조를 유지해준다면, 롯데의 5강 도약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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