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제축구연맹(FIFA)가 트위터 게시글을 삭제했다. 무슨 사연일까.
FIFA는 유벤투스가 9회 연속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 27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벤투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를 조명했다. '재개 이후 10경기에서 10골을 넣은 호날두가 잉글랜드,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두 번 이상씩 우승했다. 역사상 3대 리그를 모두 석권한 선수도 없다"고 적었다. 호날두는 2007~2009년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3연패한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두 차례 라리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8년 여름 합류한 유벤투스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소속팀 동료 다닐루(29)는 FIFA의 트윗에 '생각' 이모지 네 개를 댓글로 달았다. 한쪽 눈썹을 치켜 올린 채 검지손가락을 턱에 얹은 이모지다. 곰곰이 생각하거나,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을 표현할 때 주로 쓴다. 다닐루는 여기서 의문을 제기할 의도로 생각 이모지를 사용한 듯 하다. 이유가 있다. 다닐루는 앞서 레알 마드리드(호날두 동료였다!), 맨시티에서 우승을 맛봤다. 지난해 여름 주앙 칸셀루와 맞트레이드로 유벤투스로 이적해 올시즌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엄연히 3대리그 우승 선수다.
이 사실을 인지한 FIFA SNS 담당자는 부랴부랴 게시글을 삭제했다. 브라질 출신 풀백 다닐루는 호날두가 보유하지 못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타이틀도 지녔다. 2012년과 2013년 FC포르투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