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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휴식과 넘치는 훈련량으로 실전을 대비하고 있을 선수들이지만 그에 반해 경주감각은 현저히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리 연습을 실전같이 진행한다고 해도 실전이 주는 긴장감과 다른 선수들과의 마찰은 연습에 비할 것이 못 된다. 즉 현재까지 끌어올린 몸 상태와 컨디션을 실전에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가 일차적 관건이며 이후 실전을 통해 체크한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보완하는 것이 성적 향상의 지름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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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실전 적응이 관건인 시범경주의 성격상 무리한 승부를 거는 선수는 없었다. 대부분의 경주가 선행 선수의 주도 아래 대열이 그대로 유지되며 추입 정도로 마무리되었다. 지역 간 연대의식이 느껴지는 자리 잡기가 종종 눈에 띄었고 선발과 우수급에서는 흐름을 일순간 역전시키는 젖히기를 구사한 선수는 없었다. 기량에 비해 인지도가 저평가 되어있는 숨어있는 진주를 찾기에는 아쉬운 경주 결과였는데 굳이 따져본다면 선발급은 강성배, 김준호가 우수급은 박준성, 장보규, 김범수의 선행이 비교적 호쾌했다. 특선급은 묻고 따질 것이 없었는데 단연 임채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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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일요일 특선 7경주는 임채빈이 본인이 가진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경주였다. 노련한 자유형 선수인 김민철이 임채빈의 앞으로 들어서며 초반 자리 잡기가 전개되었고 이렇게 끝이 난다면 김민철의 선행과 임채빈의 추입으로 쉽게 마무리될 수 있는 구도가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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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던 듯 그의 각력은 이미 한수 아니 두수 위의 수준이었다. 1코너부터 힘을 쓰기 시작한 임채빈은 2코너를 돌아 나오면서 탄력을 받고 김민철을 젖혔으며 3코너부터는 여유로운 페달링으로 직선에서는 본인 후미 윤민우의 마크까지 떼어내는 무지막지함을 선보였다. 현 경륜의 일인자 정종진의 호적수, 떠오르는 또 하나의 태양으로 손색없는 경주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