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동상이몽2' 김재우-조유리 부부가 생후 2주 만에 하늘나라로 보낸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재우-조유리가 즉흥 차박캠핑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캠핑장으로 향하던 중 '장롱면허' 11년 차 조유리는 직접 운전을 해보겠다며 과감히 장거리 운전에 도전했다. 이에 김재우는 초보운전자 눈높이에 맞춰 자신만의 특별한 도로 연수 꿀팁을 전수했다.
이어 도착한 충주에 위치한 캠핑장은 '한국의 유럽 뷰'라고 불릴 만큼 멋진 자연경관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재우와 조유리는 온갖 캠핑 장비와 소품을 꺼내 '감성 캠핑' 준비를 시작했고, 'SNS 스타 부부'답게 실시간으로 사진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캠핑요리를 맛있게 먹은 두 사람은 속마음 이야기도 털어놨다. 재작년 임신 소식 이후 돌연 SNS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어렵게 밝힌 것. 앞서 SNS에 아내 조유리가 임신 15주 차임을 밝힌 후, '태교일기'를 공개하며 축하를 받았던 김재우는 출산을 앞두고 돌연 5개월간 소식을 전하지 않아 팬들의 걱정을 샀다.
조유리는 "그동안 생각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여기 오니까 너무 좋다. 근데 너무 아쉬운건..."이라며 말문을 열었고, 김재우는 "당신이 무슨 생각 하는지 안다. 보고싶지 않느냐. 나도 보고싶다. 좋은거 보고 맛난거 먹을때는, 같이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했다. 이에 조유리는 "가끔 생각 하는구나. 사실 우리가 최대한 얘기 안 하려고 많이 노력하지 않느냐"며 "셋이 될줄 알고 준비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아직도 우리 둘 밖에 없으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김재우는 아들을 생후 2주만에 하늘나라로 보낸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사실 우리가 오랫동안 아이가 안 생겼었는데, 결혼 5년만에 천사같은 아들이 생겼다. 임신 기간 동안 SNS에도 육아 일기처럼 글을 올렸다. 아들 이름은 아내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김율'이라고 지었다"며 "그런데 이 녀석이 7개월 무렵에 몸이 안 좋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웃으면서 이겨내자고 생각하고 힘을 냈다. 그리고 기다림 끝에 아들을 만났는데 너무 예뻤다.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2주였다. 그러나 몸이 아파서 많이 못 버티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 조유리는 수술 후 마취에서 깨자마자 아들의 병간호부터 시작했다고. 김재우는 "아내는 1층에 있었고 아이는 응급실에 있었다. 계속 병간호를 해서 아내가 아예 산후조리를 못했다. 그 과정에서 아내의 건강이 한순간에 다 무너져내렸다"고 설명했다.
아들을 잃은 사실을 바로 SNS를 통해 알릴 수 없었다는 조유리. 그녀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셔서 소식을 전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아이가 곁에 없다는걸 인정하는 것 같아서 바로 소식을 못 전했다. 몸도 마음도 너무 아파서 남편한테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래서 남편이 모든 일을 그만두고 제 옆에서 저만 돌봐줬다. 사실 오빠가 없었으면 혼자선 못 버텼을 것 같다"고 힘든시기에 자신을 이해해주고 돌봐준 김재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끔은 오빠가 다른 사람을 만났더라면 훨씬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오빠는 아이들도 좋아하니까"라고 자신의 탓을 하며 "주변 지인들이 내 탓이 아니라고 잊으라고 위로해주는데, 그런데 내 잘못이 아니면 누구 잘못인지 모르겠더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재우 또한 애써 눈물을 삼키다 결국 오열하고 말았다. 아들을 만나 아빠로 산 2주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한 김재우는 "아이가 하늘나라 간 후가 너무 힘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관을 들고 제 승용차에 실어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거울 너머 아들을 안고 있는 아내를 봤는데, 그때 아내가 저를 보고 웃어줬다. 본인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시기에 나를 보고 웃어준거 아니냐. 그때 평생 웃게 해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