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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결국 SNS 삭제+"FNC 진심 느껴" 사과→설현 '낮과 밤' 하차압박 후폭풍ing[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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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AOA 출신 권민아가 한달간의 폭로와 극단적 시도 끝에 개인 SNS 계정을 삭제했다.

현재 권민아의 인스타그램은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되었거나 페이지가 삭제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오며 볼 수 없는 상태다.

권민아는 지난 한달간 거듭된 폭로를 이어가다 최근 극단적 시도 후 FNC 한성호 대표를 만나고 대중에게 사과했다.

권민아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걱정과 응원을 해주셨는데 또 한번 실망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그날 제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에 예전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식구분들이 밤새 자리를 지켜주셨다고 들었다. 오늘은 한성호 회장님과의 만남이 있었다"라며 "저는 FNC를 AOA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 문제 때문에 AOA를 그만두게 된 게 너무 슬펐고 너무 힘들었다. 오늘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냥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게 너무 후회가 된다"라고 말했다.

또 "저를 걱정해주셨던 팬들과 지인, 가족들, 또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AOA 팬들께도 너무 죄송하다"며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성하며 열심히 치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1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폐쇄한 것. 현재 권민아 인스타그램 계정은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논란이 됐던 SNS 계정은 닫혔지만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AOA 설현이 권민아의 "방관자" 폭로에 차기작인 tvN 드라마 '낮과 밤' 하차 요구를 거세게 받고 있는 것. 올 하반기 편성임에도 불구하고 '리더 지민과 절친'이라고 꼭 집어 저격했던 설현은 권민아의 극단적 시도와 폭로 속에 가장 큰 불똥을 맞은 셈이다. 현재 설현은 tvN 새 드라마 '낮과 밤'에서 자진하차하라는 원성을 사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 측은 "예정대로 촬영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지난해 AOA를 탈퇴한 권민아는 지난 7월 팀 활동 당시, 리더 지민으로부터 11년간 괴롭힘을 당해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폭로했다. 사과 과정에서도 논란이 확대되자 지민은 결국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밝은 근황을 공개하며 복귀를 약속했던 권민아는 최근 또다시 SNS에 잇달아 글을 올려, 전 소속사 FNC와 설현 등 일부 AOA 멤버를 "방관자" "쓰레기"라고 비판했다. 권민아는 FNC 한성호 대표에 대해 "11년 세월을 내가 어떤 취급 받고 살았는지 다 알지도 못하면서 방관자라고 했다고 뭐라고 했던 사람들. 멀쩡한 사람 죽음까지 몰아넣은 사람들. 정산도 제대로 안해줬다면서 계약도 8년에 불법. 연습생 30억 빚도 내역없고 끝까지 내 연락도 안 받은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면서 소속사 정산 문제까지 꺼내들었다. 권민아는 고인이 된 설리가 보고싶다는 말을 남긴 뒤 극단적 시도를 암시했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에 오랫동안 침묵하던 FNC는 뒤늦은 공식 사과를 했다. FNC는 "멤버들 또한 비난과 오해를 받는 것에 하루하루 답답함을 안고 지내왔다. 당사와 멤버들을 향한 비난이 있는 상황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권민아의 건강회복이 최우선이라 판단했다. AOA 멤버 개개인이 글을 올리겠다는 것 또한 만류해왔다. 각자의 말이 대중 앞에 적나라하게 펼쳐져 버리고 여러말로 다툼이 벌어지는 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최근에도 권민아가 당사에 신지민의 활동 여부를 물어왔지만 답하지 않았던 건 신지민 본인이 연예활동에 뜻이 없으며 일반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얘기한 상황이라 또 한번 불필요한 언급이 되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정산 등에 대해서도 업계 표준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으며 만일 어떠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법적 책임을 다하겠다. 권민아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기원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극단적 시도로 우려를 안긴 권민아는 현재 퇴원 후 모친과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상의 모든 게시물은 삭제됐다. 현 소속사 우리액터스 측은 권민아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는 복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lyn@sportschosun.com

[이하 권민아 SNS 마지막 글 전문]

많은 분들께서 걱정과 응원을 해주셨는데 또 한번 실망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피해입은 모든 분들.. 또 그 사진을 보고 놀라셨을 많은 분들께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그날 제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에 예전 FNC 식구분들이 밤새 자리를 지켜주셨다고 들었고.. 오늘은 한성호 회장님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저는 FNC를 AOA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 문제 때문에 AOA를 그만두게 된 게 너무 슬펐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오늘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회장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냥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게 너무 후회가 되네요.. 저를 걱정해주셨던 팬분들과 지인, 가족들.. 또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AOA 팬분들께도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성하며 열심히 치료 받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