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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뷰]연장 10회 김현수 끝내기 홈런, '파죽의 6연승' LG 재역전 끝에 KIA에 6대5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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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LG 트윈스가 쫄깃한 재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KIA 타이거즈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3연승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LG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8월 8연전 중 마지막 2연전의 첫 경기에서 3-5로 뒤진 9회 말 로베르토 라모스의 솔로포와 정주현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고, 연장 10회 말 김현수의 끝내기 홈런으로 6대5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49승36패1무를 기록, 3위를 유지했다. KIA는 44승38패로 4위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 화두는 6일 만의 다시 만난 브룩스와 임찬규의 맞대결이었다. 브룩스는 지난 12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동안 1볼넷 8탈삼진을 기록했지만, 2회 5실점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당시 상대 선발 임찬규는 4사사구 9탈삼진을 통해 5이닝 노히트 경기를 펼치며 브룩스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했다. 올 시즌 KBO 최고의 외인 투수로 평가받는 브룩스의 자존심이 많이 구겨졌다.

하지만 두 번째 충돌에선 다른 결과가 나왔다. 브룩스는 6이닝 동안 6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2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 임찬규는 4이닝밖에 버티지 못하고 6안타 5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1회 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으로 파고들어 선취점을 얻었다.

경기 초반 임찬규의 호투에 밀리던 KIA는 3회 틈새를 확 벌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우전 2루타를 때렸는데 우익수 채은성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1루 주자 최원준이 동점을 만들었다. 나지완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상황에선 나주환의 우중간을 가르는 역저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나주환의 도루와 후속 한승택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찬호가 투수 옆을 스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LG는 1-4로 뒤진 3회 말 한 점차로 추격했다. 1사 2, 3루 상황에서 채은성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뒤쫓은 뒤 2사 3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4-3으로 쫓긴 KIA는 4회 초 귀중한 한 점을 달아났다. 2사 이후 최형우가 우전 2루타를 때려냈고, 곧바로 후속 나지완이 좌전 적시타로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후 KIA는 홍상삼 이준영 장현식으로 7~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LG의 뒷심이 매서웠다. 9회 올라온 마무리 투수 전상현을 흔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초구를 노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이어 박용택의 우전안타 이후 후속 유강남을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대주자 신민재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진루를 내줬다. 1사 3루 상황에선 정주현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5-5 동점이 됐다.

이후 연장 10회 말 승부는 갈렸다. 1사 이후 김현수가 루키 정해영을 상대로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