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빠른 결단을 내렸다. 선발 김민수를 3이닝 만에 교체했다.
김민수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전에 선발등판, 3회까지 송광민의 3점 홈런 포함 6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베테랑 전유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종 투구수는 55개.
KT는 7~8월 들어 36경기에서 24승1무11패를 기록, KBO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6월말까지 8위에 머물러있던 KT는 이 같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5위까지 뛰어오르며 창단 이래 첫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올시즌 한화 전 상대전적에서도 3승 8패의 우위에 서 있다.
때문에 이강철 감독은 빠른 투수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반격을 준비하기로 결정한 것. 김민수의 뒤를 이은 투수는 베테랑 전유수다. 전유수는 올시즌 20경기에 출전, 21⅓이닝 동안 2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중이다.
김민수는 올시즌을 불펜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6월 11일 이후 김민 대신 선발 한자리를 꿰찼다. 9경기에 선발 등판, 2승2패 49⅓이닝 평균자책점 4.56으로 선전해왔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한화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한화는 2회 임종찬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데 이어 3회에는 이용규의 2루타와 노수광의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송광민이 3점포를 쏘아올렸다. 한화는 4회에도 전유수를 상대로 노수광의 안타로 한 점을 추가, 5-0으로 점수차를 벌려놓았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