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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11세'(2000)로 베니스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 진출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후 중국 내 소수민족인 조선족 여인의 삶을 그린 '망종'(2005), 탈북자와 조선족의 소년의 우정을 그린 '두만강'(2011) 등의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확실한 영화 세계관을 구축해온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 그가 '경주'(2014),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2018)에 이어 도시와 사랑을 통해 경계와 관계를 노래하는 이른바 도시 3부작의 마무리 격이 될 영화 '후쿠오카'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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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내가 사람의 이름을 잘 짓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화 제목 짓는 것도 어렵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찍는 편인데, 그래서 영화 제목은 항상 가장 간단하게 짓는 편이다. 같은 맥락에서 배역의 이름 같은 경우는 배우들만 동의를 해준다면 배우들의 이름을 그대로 쓸 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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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가장 판타지적이고 오묘한 인물로 보여지는 소담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덧붙였다. 그는 '이상한 여자'로 보이는 소담이라는 인물에 대해 "실제 생활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과 알게 되면 오히려 그 사람이 아닌 내가 더 이상한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알고보면 그냥 자신의 개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뿐, 오히려 내가 다른 사람은 오히려 너무 눈치를 너무 보고 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소담 역시 그런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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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이어 '후쿠오카'까지 박소담, 윤제문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장률 감독. 박해일 등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와 항상 다시금 호흡을 맞추는 그는 "한번 작품을 했던 배우는 다시 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사실 그런 것도 있다. 영화 촬영할 때 배우들이 '다음 작품도 함께 하자'라는 말을 자주 하지 않나. 그냥 예의를 차리려고 하는 말일 수도 있는데 나는 그걸 늘 약속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항상 밀어붙였다. 근데 이제서야 예의 차리는 것과 약속하는 걸 구분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후쿠오카'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h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