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호투했지만,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들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없이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1-1 동점인 6회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류현진은 포수 리스 맥과이어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94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구속 최고 92.1마일까지 나왔고, 안정적인 제구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4번의 풀카운트를 포함해 탬파베이 타자들의 끈질긴 타격에 말려 투구수가 많아졌다. 2승1패를 유지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46에서 3.19로 크게 낮췄다.
류현진은 1회말을 12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마쳤다. 선두 마이크 브로소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85.9마일 몸쪽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브랜든 라우를 투수 땅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선두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우익선상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23개의 공을 던졌지만, 삼자범퇴였다. 선두 요시토모 쓰스고를 9구째 2루수 땅볼로 제압한 뒤 마이크 주니노는 풀카운트에서 몸쪽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톱타자 브로소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선두 렌프로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라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마르티네스를 92.1마일 빠른 공으로 3구 삼진 처리했다. 이어 토론토 타선은 5회초 2사 만루서 캐번 비지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어진 5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윌리 아다메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웬들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에 몰렸다. 이어 마뉴엘 마고를 2루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는 과정에서 1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루서 쓰쓰고와 주니노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며 추가실점을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토론토는 이어진 6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병살타, 로디 텔레즈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 류현진은 끝내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