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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인터뷰] 전북 모라이스 감독 "이길 자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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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다."

전북 현대가 K리그1 역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전북은 23일 오후 6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분 이성윤의 선제 헤더골에 이어 1-1로 맞선 후반 43분에 터진 구스타보의 결승 헤더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지난달초 상주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올 시즌 홈경기 8연속 무패(7승1무) 행진을 이어나갔다. 더불어 1경기 덜 치른 울산 현대를 잠시 2위로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울산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면 결과는 바뀔 수 있지만, 어쨌든 전북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이날 승리에 대해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전반 초반부터 이성윤이 골을 만들어냈다. 그 과정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다"면서 "오늘 상대의 선발 명단을 받았을 때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서 나왔다. 상주가 전술적인 면에서 이전과는 다르게 준비하고 나와서 조금 당황한 면이 있었다. 전반에 계속 중앙을 내주다 보니 선취 골 이후에 어려운 경기를 했고, 결국 동점 골도 허용했다"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계속해서 모라이스 감독은 "올해 상주가 전술적으로 다양하고 좋은 경기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취점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그런 점을 지적했다"면서 "후반 들어서는 전북이 하고자 하는 패싱 플레이 등을 지속적으로 보여줬던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라이스 감독은 "상주의 스리백 중앙에서 뚫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차분하게 경기를 해서 역전골이 나왔다. 박수 받을 만 하다. 나갔기 때문이다. 박수를 받을 만한 부분이다. 최근 우리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다. 그런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고,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 모라이스 감독은 새로 합류한 구스타보와 바로우 덕분에 팀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두 선수 영입 이후 공격적으로 힘을 받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각자 개인 능력이 뛰어나서 팀을 거기에 맞추려고 한다. 또한 두 선수도 팀에 녹아들려고 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