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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는 23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0·700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이태희는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1982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자는 이태희가 최초다. KPGA 개인 통산 4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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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 홀까지 선두 조민규(32)에 3타를 뒤졌다. 2연패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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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건 이태희는 16번 홀(파4)에서는 약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조민규를 1타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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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의 세컨드샷은 플라이어가 나며 홀을 지나쳐 그린 뒷쪽 러프까지 흘렀다.
러프에서 친 이태희는 홀 컵 왼쪽 먼 거리에 온 그린 시켰다.
내리막을 의식한 조민규의 칩샷이 짧았다. 제법 긴 거리의 파 퍼트 마저 실패했다.
이태희는 버디 퍼팅을 홀 1m 가까이 붙인 뒤, 차분하게 파 퍼팅을 성공시켰다. 홀 인 순간, 무 관중 속에 고요한 그린 위에서 이태희는 큰 함성을 지르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태희는 역전의 명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최종 라운드 12번 홀까지 야네 카스케(핀란드)에게 2타 뒤져 있다가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경기 후 이태희는 "사실 우승할지 몰랐다. 오늘도 들쑥날쑥한 경기라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7번, 18번 홀이 어려워 집중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 포기하지 말자고 캐디와 이야기를 나눴다. 결국 4타 차를 따라잡아 우승할 수 있었다. 뒷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라 더욱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9월 대회 도중 갤러리를 향한 부적절한 손동작으로 출전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던 김비오는 복귀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치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