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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주니오의 K리그 100경기째 출전이었다. 전반 35분, 홍 철의 택배 크로스에 이은 선제골, 전반 40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밀어넣었다. '멀티 자축포'로 울산의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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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주니오는 현역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다. 아니, K리그를 거쳐간 수많은 외국인 골잡이를 통틀어 역대 최고다. 기록이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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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일류첸코(포항)가 17경기에서 10골을 기록중이다. 주니오의 절반, 무려 10골 차다. 지난 시즌 수원 타가트가 33경기 20골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같은 시기 35경기 19골로 아깝게 득점왕을 놓쳤던 주니오가 17경기만에 1년 전의 자신도, 득점왕 기록도 뛰어넘었다. '스쳐도 골'이라는 말처럼 몰아치기 능력이 빼어나다. 20골 중 5회(상주, 수원, 대구, 상주, 성남)가 멀티골, 1회(인천전)가 해트트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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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시즌간 큰 부상도 큰 슬럼프도 없이 100경기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17년 대구서 16경기 12골, 2018년 울산 이적 후 첫해 32경기 22골, 지난해 35경기 20골, 올시즌 17경기 20골이다. 끝없는 노력과 철저한 자기관리 덕분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무르익는 골 감각을 짐작할 법한 '레전드' 김도훈 감독은 '주니오, 올 시즌 몇 골까지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예상을 못하겠다"며 웃었다. "주니오는 몰아치기에 능하다. 지금 페이스라면 경기당 1골 이상, 2골까지도 기대한다"고 했다.
올 시즌 K리그1은 코로나19로 인해 27라운드 체제로 축소 진행된다. 남은 경기는 단 10경기, 김 감독의 예언대로 지금의 페이스(경기당 평균 1.18골)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30골 안팎이 가능하다. K리그 한시즌 역대 최다골 기록은 2012년 데얀(당시 FC서울)의 42경기 31골이다.
100경기, 20호골 직후 주니오는 "아주 특별한 순간이다. 아시아 최고리그인 K리그에서 100경기를 뛰게 돼 정말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골 목표를 묻는 질문엔 언제나처럼 말을 아꼈다. "원래 목표는 15골이었다. 계속 더 넣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더 집중하겠다. 한 경기도 쉬운 경기가 없다.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주니오는 말이 아닌 골로 말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