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 명이 돌아오니 한 명이 빠지네요(웃음)."
채은성의 부상 소식과 양석환의 복귀 소식을 전한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아쉬움이 묻어나는 웃음이 이어졌다.
LG는 올 시즌 내내 부상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잊을 만 하면 부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마무리 고우석부터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까지 주전급 대부분이 이탈-복귀 코스를 거쳤다. 최근에도 내야수 김민성, 외야수 이천웅이 부상 재활 중이다. 이런 가운데 외야수 채은성이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친 뒤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결과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류 감독은 "2~3주 정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석환의 복귀가 그래서 반가운 LG다. 2년 전 군 복무를 위해 상무에 입단했던 양석환은 27일 제대했다.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꾸준히 출전해 온 양석환은 제대를 앞두고 부여 받은 휴가 기간에도 잠실구장으로 와 훈련 시설을 활용해 몸을 만들 정도로 소속팀 복귀에 열의를 보여왔다. 전역 당일인 27일에도 잠실구장에서 굵은 땀을 흘렸다.
양석환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1푼5리(165타수 52안타), 9홈런, 46타점, 출루율 3할9푼5리, 장타율 5할8푼2리를 기록했다. 지난 15일까지 실전을 치렀고,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류 감독은 양석환을 곧바로 활용할 방침. 그는 "28일 (1군 엔트리에)등록할 계획이다. 다시 몸상태를 체크해야 하겠지만, (큰 문제가 없다면)곧바로 3루수 포지션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타순에서도 변화를 줄 계획. 류 감독은 "내일 양석환이 들어오면 라모스가 5번 타순으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현재 김현수가 잘 해주고 있고, 라모스도 타순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생각이다. 양석환이 6번 타자 역할을 맡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