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홍창기와 이천웅 중에 누구를 낼지 궁금해 하신다더라."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홍창기의 인기를 직접 얘기했다. LG는 올시즌 이천웅이 톱타자로 좋은 활약을 했지만 지금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그 공백을 홍창기가 메우고 있다.
이천웅은 7월 17일 잠실 한화전서 투구에 손목을 맞았는데 손목이 골절된 것으로 판명돼 이후 재활을 하며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그사이 홍창기가 톱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이형종의 대체 선수로 활약을 했던 홍창기는 이천웅이 빠진 7월 18일 한화전부터 1번타자로 출전했다. 성적이 좋다. 8월말까지 35경기에 출전한 홍창기는 타율 2할8푼9리(128타수 37안타) 33득점을 기록했다. 볼넷도 24개나 얻어 출루율이 4할2푼에 이른다. 이는 주전 중에선 김현수(0.453)에 이어 2위의 성적이다. 33득점도 이 기간 동안 팀내 1위다. 선두 타자로서 출루를 많이 해야하는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 것.
류 감독은 "홍창기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출루율도 좋고 중요할 때 쳐주기도 한다"고 홍창기를 칭찬.
이어 류 감독은 "팬들이 홍창기가 이른바 '용규 놀이'를 많이 해서 좋아하신다고 들었다. 아웃 되더라도 5개, 6개 파울을 치니까 그부분을 좋아하시는 팬들이 계시더라"라고 말했다. 홍창기는 1번을 맡은 7월 18일 이후 타석당 투구수가 4.35개로 전체 4위에 올라있다. 그만큼 투수들이 공을 많이 던지게 한다는 것.
류 감독은 홍창기가 갈수록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기특하게 여겼다. "홍창기가 파울팁이 많다. 그것은 포인트가 늦다는 얘기다. 그런데 시합을 계속 나가다보니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면서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다"는 류 감독은 "경기를 하면서 늘었다. 입단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가고 있는데 이 기회에 한단계 업그레이드 돼서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홍창기의 성장을 반겼다.
류 감독은 "지인에게서 들었는데 팬들이 이천웅이 1군 올라오면 홍창기와 이천웅 중에서 누굴 쓸지 궁금해 하신다더라"라고 했다. 취재진이 둘 다 내면 안되냐고 묻자 "자리가 없는데…"라고 했다가 1명을 지명타자로 쓰면 안되냐고 하자 "그런 방법이 있네"라며 솔깃해 하기도.
이천웅은 아직 퓨처스리그 경기엔 나오지 않고 있다. 류 감독은 "이천웅을 비롯해 차우찬 채은성 등 부상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데 2군 경기와 연습 경기 등의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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