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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한대로 개막 전 전남의 발걸음은 우울 그 자체였다. 아쉬운 행정으로 지난 시즌 주포였던 바이오를 대전에 뺏겼고, 재계약했던 얀셀도 석연찮은 과정 속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무엇보다 팀의 핵심이자 얼굴이었던 김영욱(제주) 한찬희(FC서울)도 보냈다. 팬들은 성명서를 낼 정도로 구단의 움직임에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외부에서 볼 때 이야기다. 바이오의 이탈은 아쉬웠지만, 나머지는 모두 철저한 계획 하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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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축구계에서 전 감독의 지도력은 정평이 나 있다. 전 감독은 변화무쌍한 전술로 유명한 신태용 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브레인이자 행동대장이었다. 신 감독은 올림픽대표, U-20 대표, A대표팀을 오가며 항상 전 감독을 대동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로 떠날 때도 전 감독에 콜을 보냈지만, 전 감독은 이제 감독 경험을 더할 때라며 고사했다. 전 감독은 지난 시즌 7월 경질된 파비아노 감독의 후임으로 전남 지휘봉을 잡았다. 리그 8위까지 추락한 팀을 맡아 6위까지 끌어올렸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4위 부천과의 승점차는 불과 3점. 전남은 가능성을 보인 전 감독과 팀의 레전드 출신인 김남일 코치 사이에서 고민 끝에, 전 감독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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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은 제주와 함께 시즌 최소패(3패)를 기록하며,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최근 전 감독은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민이 많다. 특히 공격진에 부상자가 집중됐다. 줄리안 이종호 임찬울 등이 모두 쓰러졌다. 수비수 곽광선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전 감독은 공격진의 숫자를 부분적으로 늘리는 다양한 전술 변화로 이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기대 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버저비터로 무승부를 거두는 등, 상대하기 까다로운 축구로 끈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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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