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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안 했냐"고 묻는 이창명에게 이상인이 격한 분노를 폭발시키는 해당 영상은 MC들 모두에게 말을 잃게 만들었다. 하지만 전진은 "방송을 같이 할 때 창명 형은 코치처럼 운동하는 걸 챙겨주셨고, 상인 형은 정말 자상한 분"이라며 "시즌 1에서 의형제처럼 친한 사이였던 걸 알아서, 두 분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 신청했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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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으로는 '출발드림팀'을 꼽았고, 기억나는 인물로도 조성모 김종국 변우민 등을 비슷하게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고, '안 나왔으면 하는 눈맞춤 상대'를 묻는 질문에도 말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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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실로 돌아온 이상인은 "이걸 왜 시킨 거예요? 창명 형이 시킨 건가요? 좀 불편하네요"라며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창명은 "전혀 생각 못했어요. 하지만 본 순간 생각난 건, '설거지 대첩'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인은 "그 영상을 보고 나도 굉장히 놀랐는데, 사실 난 '설거지 대첩' 때문에 화난 게 아니다"라며 "쌓인 감정이 4~5년 됐었다"고 묻어뒀던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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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음의 준비 후 이상인은 눈맞춤방으로 돌아왔고, "언젠가 한 번은 형을 만나려고 생각했지"라고 말하며 눈맞춤을 시작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눈맞춤 뒤 이상인은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물었고, 이창명은 "내 편이 앞에 앉아 있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상인은 "형이 그런 말 하니까 마음이 좀 아파. 형이 내 편이라고 한 나한테 뭐가 미안한데?"라며 마음 속의 앙금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이상인은 "'출발드림팀 시즌2' 때 형의 진행 방식이 완전히 남처럼 바뀌었어. 상처받을 말을 막 던져서 형한테 그러지 말라고 부탁도 했는데 형 반응은 '야, 넌 참 모른다. 내가 너를 까야 재밌는 거야'라고 했잖아"라며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그 와중에 이상인에게 더욱 충격으로 남은 것은 '텀블링 부상 사건'이었다. 이상인은 "시즌2 왕중왕전 때 형이 '오랜만에 텀블링 하라'기에 마지못해 했는데, 바닥에 발이 빠져서 발목이 180도 돌아갔어"라며 "그 부상으로 집에 가면서 혼자 울었고, 드림팀은 물론 딴 일도 6개월간 아무것도 못 했어"라고 회상했다.
그는 "물론 형 탓은 아니지만, 내가 다친 6개월 동안 전화 정도는 할 수 있잖아. 내심 기다렸는데 전화 한 통 없었어. 그리고 나중에 6개월 만에 만났을 때 형의 첫 마디가 '내가 좀 바빴어'였어"라며 "그러고 얼굴 바로 돌려서 새로운 출연자와 아이돌 있는 데로 가서 웃고 떠들었지"라고 말했고, 이창명은 굳은 표정으로 이를 들었다. 이상인은 "그리고 '설거지 대첩' 때 실미도에서 형과 계속 부딪치다가 나도 정신을 놔버렸고,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어"라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무거운 이야기를 들은 이창명은 "네가 이렇게 말해줘서 너무나 고맙고...당시 나는 시즌1에 나왔던 출연자는 너뿐이어서, 이상인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나만의 생각에 너를 배려 않고 착각에 빠졌어"라며 "진심으로 미안해. 사과할게"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창명의 사과를 들은 이상인은 "나도 자식이 있잖아. 전에 형 딸하고도 친하게 지냈는데, 우리 영상을 그 애가 봤으면...얼마나 마음 아팠을까"라며 울컥했다. 이상인이 "우리 아빠한테 왜 그랬을까 했을 텐데 꼭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어"라며 오열하자 이창명은 "울지 마, 괜찮아"라며 이상인을 위로했다.
이어 이창명은 "진짜 미안하고, 사는 게 너무 힘들었어.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무도 못 부르겠더라. 다 내려놓고 포기해 버렸지"라고 고백했고, 이상인은 "나한테는 연락하지..."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이창명은 조심스럽게 "옛날로 돌아가서 다시 형, 동생으로 지내는 건 어때?"라고 물었다. 이 말에 이상인은 문을 넘어가 이창명과 포옹하며 "이제 미안하다는 말 서로 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촬영 이후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오랜만에 서로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의 눈맞춤 주선자인 전진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안도했고, 이상민은 "두 분에게 이 자리를 주선한 게 전진이라고 했더니 너무 고마워하며 영상편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진 영상편지에서 이상인은 "너 덕분에 이렇게 창명 형과 다시 만나게 됐다. 이렇게 다시 만났으니 드림팀 멤버들 만나서 밥 한 끼 먹자"며 "너도 형처럼 건강한 아이 낳고 멋진 가정 꾸려라"라고 전진의 결혼을 축하했다. 전진은 이에 "형들 만남이 좋게 마무리되어 너무나 기분좋고, 저도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라고 화답해, 완벽한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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