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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등장하자마자 "제 목소리는 따라하기 힘들어요. 태생이 공기 90%, 목소리 10%여서...100표 중 90표는 받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MC 전현무는 "탈락해도 4라운드까지 부르셔야 한다고요"라고 '경고'를 날렸다. 이런 가운데 박슬기는 "신랑이 비의 열렬한 팬이라 예심을 봤지만, 안타깝게도 떨어졌다. 그래도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고, 박슬기의 남편은 모창 한 소절을 멋지게 선보여 비의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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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비는 "제가 데뷔하기까지 무명생활이 꽤 길었고, 고1 때 보이그룹 '팬클럽'으로 데뷔했지만 처참하게 망한 뒤에야 운명적으로 박진영 형님을 만났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또 박진영과의 첫 만남에 대해 "우연히 심부름을 갔다가 마치 후광이 나오는 듯한 그 분을 만났다"며 "이게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춤은 좀 추느냐'는 형님 앞에서 세 시간 동안 춤을 췄다"고 스타가 되기까지의 남다른 노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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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몇 번이었는지에 모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비는 통이 아닌 객석 사이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대반전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비는 "하도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아서, 제작진이 1라운드 때는 빠지라고 하신 것"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MC 전현무는 "이거 큰일났어요. 한 명이라도 '여기 비는 없어요'가 나왔어야 하는데..."라며 걱정했고, 비 역시 "나도 1번이 난 줄 알았어요. 2번도 너무 안정적이고...CD를 틀어놨나?"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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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결과가 공개됐고, 산다라박의 말대로 2번에서 나온 비는 "준형이 형이 못 맞힌 데다, 소속사 식구들도 다 3번이라고 해서 너무 당황했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4번(64표)과 5번(15표)이 탈락했고, 3번이 단 1표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비는 3표로 2등을 차지했다. 3, 4위는 각각 1번(5표)과 6번(12표)이었다. 그런 가운데 탈락이 확정된 4번의 정체는 '워너 비' 손현우라는 명찰을 단 몬스타엑스 셔누여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셔누는 "비 형님을 보며 꿈을 바꿨고, 형님 편에 직접 지원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겨우 15표로 아쉽게 탈락한 5번은 '돼지갈 비' 차준택이었다.
이런 가운데 정체를 공개한 1번 모창능력자는 '의료장 비' 이준용이었다. 의료기기 회사 홍보마케팅팀으로 새롭게 이직했다는 이준용에게 비는 "정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나의 타이밍이 옵니다"라며 "저도 오늘 오랜만에 극강으로 힘든데..."라고 말했다.
2번은 '히든싱어6' 0회 듣기평가에서 비의 모창능력자로 등장한 바 있는 강자인 '일희일 비' 김현우였다. 그는 "방영일 기준으로 4일 뒤 입대한다"며 후회 없는 무대를 다짐했다.
4번은 3년 전까지 JYP 연습생이었다는 '아까 비' 박민석이었다. 그는 "비 형님이 '나쁜 남자' 하실 때 3살이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비는 "지치지 않고 내 갈 길을 가면 화려한 조명이 감싸줄 것"이라고 모두에게 격려를 전했다. 그리고 모창능력자들은 비의 히트곡을 하나씩 선보이는 헌정 무대로 비를 감동시켰다.
이후 3라운드 투표 결과가 공개됐고, 1번 이준용이 33표를 받아 탈락했다. 비는 26표로 2등을 차지했고, 단 8표를 받은 2번 김현우가 1등, 31표를 받은 4번 박민석이 3등이었다.
대망의 4라운드 미션곡은 '러브 스토리'로, 비는 "제가 JYP를 졸업하고 독립해 처음으로 프로듀싱 한, 아주 어려운 곡"이라며 "이 곡을 하며 마이클 잭슨 담당 트레이너에게 처음으로 교육을 받고 창법이 바뀌었다. 파이널이라 나를 절대 이길 수 없게, 어려운 테크닉이 있는 곡을 골랐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노래가 끝나고 3번에서 비가 나오자 연예인 판정단은 "1번인 줄 알았다"는 반응으로 비를 낙심하게 했다. 그래도 god 박준형은 "난 못 속여. 난 이번에 들었어"라며 비를 정확히 맞혔다고 말했고, 비는 "저는 1등일 것 같아요. 근거는 없지만 방청객들이 저한테 몰표를 주지 않았을까?"라며 우승을 바랐다. 모창능력자 2번 박민석도 "자신감 하나만큼은 1등"이라고, 1번 김현우도 "1등...하고 싶네요"라며 투지를 보였다.
마침내 발표된 결과에서는 100표 중 21표를 가져간 2번 박민석이 불과 4표 차로 탈락했다. 그리고 엄청난 긴장감 속에 54표를 받은 1번 김현우의 우승이 발표됐고, 비는 25표로 2위를 차지했다. 비는 놀란 표정의 김현우를 향해 "진짜 잘했어, 진짜로..."라며 축하를 건넸다. 김현우는 "실제로 우승하니 목이 메네요. 형을 존경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음악을 하면서 저희 부모님께 드디어 뭔가 해 드렸다는 기분도 듭니다"라며 "입대 전 제게 형님이 뜻깊은 하루를 선물해 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god 박준형은 "늘 강아지처럼 우리 옆에 와 있던 비가 많은 사람들에게 기운을 주는 존재가 된 것이 자랑스럽고 멋있다"고 말했고, 송은이는 "박세리의 우승을 보고 골프를 시작한 '박세리 키즈'처럼 '비 키즈'들이 여기 많이 와 있다"며 "2002년부터 시작된 비의 성공 스토리를 함께 볼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 역시 "과연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오늘 보니 너무 많았다"며 "모두가 저를 롤모델이라고 해 주셨지만, 나 역시 여러분들이 롤모델이다. 여러분께 전혀 부끄럽지 않은 가수이자 연기자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고, '태양을 피하는 방법'으로 시작되는 앵콜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비는 "여러분이 진정 원하시는 그 곡입니다"라며 '1일 1깡' 신드롬을 불러온 '깡'의 완곡 무대로 모두를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원조가수들의 역대 최초 4회 연속 탈락으로 이변의 드라마를 이어가고 있는 JTBC '히든싱어6'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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