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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수입 악화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국경이 봉쇄되며 해외여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해외 여행객이 국내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자가격리 2주 조치를 감내해야 한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여행 때도 상황은 비슷하다. 4박 5일의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일반적으로 1달이 넘는 국내외 자가격리 기간이 필요한 만큼 해외여행객 수는 급격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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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이후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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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외래 입국객에는 관광, 상용, 유학연수 목적 등의 방문자가 포함돼 있는 만큼 순수한 관광 목적의 대상자는 더 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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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만큼 국내 여행객의 관광지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관광 지출은 1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3%가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64.5%가 줄었다.
외국인과 내국인의 여행객 감소에 따라 국내 여행업계는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 2분기 폐업한 여행사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중소형 여행사를 넘어 대형여행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2분기 '전국 관광사업체 현황'을 보면 등록 여행사 수는 2만1671개다. 전 분기 대비 444개가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1분기 168개의 여행사가 폐업한 것과 비교하면 2.5배가 증가한 수치다.
2분기 폐업 여행사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올해 초에는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의 지원으로 버텨왔지만 장기간 누적 된 경영악화로 문을 닫은 곳이 급증한 것이 자리잡고 있다. 레저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소여행사들이 폐가 및 농가 매입을 통해 독립된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형태의 신사업 모색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며 "최근 코로나19 2차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된 만큼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하반기 폐업하는 여행사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소규모 여행사의 폐업이 주를 이뤘다면 향후 중대형 여행사의 폐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여행상품과 숙박 예약 취소가 잇따르는 등 여행객은 급격히 감소, 위기감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여행업이 포함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고, 고용유지지원금 60일 연장 등의 대책을 내놓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단순 지원 위주의 대책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대책 마련은 분명 사업 지속성에 도움을 주지만 여행객 감소로 인해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생존권 위협의 근본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상황이 계속 된다면 대형 여행사도 버티기 힘든 만큼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