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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신체와 정신이 제 기량을 발휘하는 필수 조건이라는 철학 때문이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즌까지 이런 기조 속에 팀을 운영해왔다. 선수 개개인의 루틴을 존중하고, 필요하다면 팀 훈련과 관계 없이 필요한 훈련량만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출퇴근 시간을 자율에 맡기는 것 뿐만 아니라, 근거리인 창원 원정은 개별 이동을 시도하기도 했다. 허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 체력 관리법이나 훈련법이 어느 정도 정착한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면 정신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체력이 유지된다변 부상 위험도 역시 감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연패 중에도 더 움직이고 파이팅 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내가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며 "이 자리(감독직)가 힘들지만, 선수들이 나서서 해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고맙고 기분이 풀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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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경기를 마친 허 감독은 웃질 못했다. 올 시즌 롯데 상승세의 한 축을 담당했던 정 훈이 사구를 맞고 쓰러졌다. 팀이 10-4로 앞선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정 훈은 LG 김대현의 투구에 왼손 손등 새끼손가락 아랫 부분을 맞고 쓰러졌다. 사구 뒤 그라운드에 누운 정 훈은 왼손등을 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다. 정 훈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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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LG에 12대6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하루 전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주전 야수 두 명의 부상은 허 감독 입장에선 마냥 웃을 수 없는 악재였다. 허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중 사구를 맞은 정 훈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근심을 드러냈다. 롯데 관계자는 "정 훈이 구단 지정 병원에서 엑스레이-CT 진단 결과 골절 여부는 드러나지 않았고,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며 "보다 자세한 진단을 위해 8일 재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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