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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은 초반부터 씩씩하게 힘있는 공을 던졌다. 3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 1사 1루에서 14번째 타자 김동엽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유일하게 득점권 주자를 허용한 이닝. 하지만 그나마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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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도 단 77구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이고 공격적이었다. 최고 구속 149㎞. 슬라이더를 섞어 삼성 타선을 무력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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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기다린 후에야 그를 만날 수 있었다. 환한 표정의 김진욱은 "전에 구원승이 있긴 했지만 올해 꼭 선발승을 올리고픈 욕심이 났다"고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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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실수는 없었다. 다시 기회가 올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을 준비했다.
"1회 부터 점수가 나니까 마음 편하게 던졌어요. (포수) 이해창 선배님의 볼 배합을 따라가니 좋은 결과가 나왔죠."
김진욱은 새로운 '삼성 킬러'다.
올 시즌 2승이 모두 삼성전에 거둔 성적이다. 3경기 12이닝 동안 단 1실점. 평균자책점 0.75로 극강의 수치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라이온즈파크) 마운드가 편하긴 해요. 높고 딱딱한데 저는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선발이라 마운드 컨디션이 좋을 때 던지니까 더 기분이 좋았어요."
김진욱의 멘토는 '수호신' 정우람이다. 선발 마무리를 떠나 배울 점이 너무 많은 존경하는 선배다.
"모든 동료가 믿고 따르는 분이시죠. 오늘도 '선발로 나가면 불리할 수록 패기있게 던져라. 이닝 끝날 때마다 집중하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감격의 데뷔 3년 만의 첫 선발승.
김진욱 야구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토종 선발 재구축을 통해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는 한화에 또 하나의 정통파 영건 선발이 탄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