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냥 두고 보는거죠. 본인이 스스로 느껴가면서 던져야지 어떡하겠어요."
시즌 도중 마무리로 보직을 이동한 두산 베어스 이영하. 하지만 아직 세이브가 없다. 2018년 10승, 지난해 17승으로 어엿한 선발진의 한 축이 된 이영하는 올 시즌도 선발 투수로 개막을 맞이했다.
그러나 단 2승에 그칠 정도로 부진과 불운이 이어졌다. 몸 상태가 나쁜 것도 아니고 공이 크게 안좋은 것도 아닌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결국 고심 끝에 이영하가 마무리로 보직을 옮기고, 함덕주가 선발로 전환하는 변화를 주기로 했다.
8월말부터 마무리 상황에서 등판한 이영하는 6경기에 등판했지만 아직 첫 세이브는 올리지 못했다. 위력적인 공으로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경기도 많았지만, 또 세이브 상황에서 흔들리는 장면도 나왔다. 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8회말 10-9로 앞선 상황에서 선행 주자 2명을 들여보내며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10일 광주 KIA전에서는 4-2로 앞선 8회말 세이브 상황에서 조기 투입됐지만 나지완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한 후 9회초 팀이 다시 역전하면서, 9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 쑥스러운 승리 투수가 됐다.
11일 KIA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는 그냥 두고 보면 된다. 본인이 느끼면서 던져야지 어떡하겠나. 지금 각팀마다 완벽하게 막아내는 마무리들이 없는 것 같다"면서 "어제도 커트 타이밍에 나지완에게 (홈런을)맞았는데, 이러면서 앞으로 어느 타이밍에 어떤 공을 던져야 할지 본인이 느껴갈 것이다. 배우면서 가야지 다른 것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마무리 경험이 적은만큼 앞으로 등판을 거듭하면서 발전하며 여유를 찾길 바라는 감독의 마음이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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