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이자 영국 축구 대표 방송진행자인 게리 리네커가 토트넘 걱정을 한껏 늘어놨다.
리네커는 최근 영국 매체 '더 선'에 기고한 칼럼에서 "개인적으로 아스널이 토트넘보다 빅4를 뒤흔들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다"며 "나의 옛 클럽은 몇몇 선수들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스쿼드가 가벼워 보인다. 피에르 에밀 호이베르그와 맷 도허티의 영입에도 만약 해리 케인 또는 손흥민이 부상을 당하기라도 한다면, 그땐 더 가벼워질 것"이라고 경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은 스쿼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토트넘은 지난시즌 후반기 해리 케인을 시작으로 무사 시소코, 손흥민, 스티븐 베르바인이 줄지어 부상을 당한 뒤 급격히 흔들렸다. 재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승점을 쓸어담았지만 목표로 한 빅4 진입에는 끝내 실패했고, 그 전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다. 주전 의존도가 심한 팀이라는 걸 새삼 깨달은 시즌이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호이베르그, 도허티, 조 하트 등으로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했지만, 세 명의 영입으론 부족하다고 리네커는 진단하는 듯하다. 리네커는 1989년부터 1992년까지 토트넘에서 뛰며 1990년 리그 득점왕, 1991년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마음도 리네커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칼럼이 공개되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여름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다'며 추가 영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토트넘이 원톱 공격수 해리 케인의 백업을 물색 중이라는 건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최근 링크된 공격수로는 트로이 디니(왓포드)와 이탈리아 대표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 등이 있다.
등번호를 배정받지 못한, 즉 곧 떠날 것으로 보이는 대니 로즈의 자리를 대신할 레프트백도 보강해야 할 포지션으로 꼽힌다. 맨유와 연결됐던 세르히오 레길론(레알 마드리드)이 토트넘으로 이적할 수 있단 얘기가 들린다. 레길론은 지난시즌 임대팀 세비야의 유로파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면서 빅클럽의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토트넘은 한국시각 14일 0시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