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김연자가 MBC '복면가왕'에서 6연승을 차지했다.
김연자는 '복면가왕'에서 '내 노래는 우아 우아 우아해 절대 시들지 않는 가창력 장미여사(이하 장미여사)'라는 이름으로 출연, 135대 가왕에 등극했다. 그는 6월 21일 처음 가왕 자리에 오른 뒤 13일까지 3개월 여간 6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령 가왕으로 군림했다. 이로써 김연자는 '복면가왕'의 43번째 가왕이자 16번째 장기집권 가왕으로 기록됐다.
"6연승을 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 많은 분께 응원도 많이 받았고 연예인 판정단 분들께도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들었다. 정말 행복한 석 달이었고 40년 노래 인생 중 손꼽히는 기억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1승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6연승까지 하게 됐다.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꿈 같다.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김연자의 무대는 화려했다. 시작과 동시에 '최첨단 생체 노래 기술 탑재! 천하무적 히어로 600만불의 사나이'와 함께 나훈아 '무시로'를 선곡, 20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이후 윤복희 '여러분', 양희은 '상록수'로 연달아 압도적인 승리를 기록하며 가왕에 올라섰다.
또 김수철 '못다핀 꽃 한송이', 송창식 '고래사냥', 이은미 '녹턴', 안치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나훈아 '어매'로 역대급 가창력을 뽐내며 가왕 방어전에 성공했다. 레전드 무대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어매'였다고.
"사실 그때 후배에게 빨리 가왕 자리를 물려주자, 대신 내가 잘하는 트로트 한곡 부르고 끝내자는 생각에 '어매'를 선곡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줄 몰랐다. 연습하면서 나도 많이 울었고 현장에서 판정단분들도 많이 우셨다더라. 너무 감사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김연자는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가왕이 된 뒤로도 그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내 나이가 젊지 않은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여섯 번이나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노래할 때마다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내가 이런 칭찬을 들어도 되나 생각도 들고 모든 무대가 꿈만 같아서 눈물을 흘렸다."
사실 시청자들은 일찌감치 김연자의 정체를 눈치챘다. 허스키한 보이스와 마이크를 멀리 ?箚 불러도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지는 '와이파이 창법'의 소유자는 김연자밖에 없다는 걸 알아차린 것.
"초반에는 정체를 숨기려고 듀엣곡 부를 ?? 최대한 그 창법을 안하려고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런데 노래를 부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 나오는 동작이라 나도 모르게 특유의 제스처가 많이 나왔다. 숨기려 해도 쉽지 않더라. 그래서인지 많이들 정체를 눈치채신 것 같다."
김연자는 13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케이윌의 '니가 필요해'를 선곡,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무대를 보여줬지만 아쉽게도 '장미여사님! 숨어도 소용없어요~ 제가 다 찾아냅니다! 숨은그림찾기'에 패배해 가면을 벗게 됐다.
"내가 좋아하는 꽃이 장미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장미덩굴에 반해 계약했을 정도라 '장미여사' 가면이 마음에 쏙 들었다. 의상도 가면에 맞는 걸 준비하고 싶어서 스케줄 마치고 한밤중에 신사동 의상실까지 가서 고민해서 맞췄다. 이제는 '장미여사' 가면이 제 2의 김연자 얼굴이 된 것 같다. 이름이 너무 좋아 콘서트 할 때도 꼭 쓰고 싶다. 장미여사로 이름을 바꿀까 생각도 했다. 앞으로 좋은 무대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 멈추지 않고 항상 발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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