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제는 원태인 차례다.
삼성 원태인(20)이 오전육기에 도전한다. 16일 수원 KT위즈 전에서 미뤄둔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지난 여름, 원태인에게 최악의 시간이었다. 8월4일 두산전 시즌 6승 이후 승리가 뚝 끊겼다. 5경기에서 4패 만 떠안았다. 순위에 있던 평균자책점도 4.75까지 치솟았다.
물러설 곳은 없다. 허삼영 감독은 현재 로테이션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허 감독은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최근 부진한 원태인에게 잠시 휴식을 줄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피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2년 차고 성장과 육성의 과정이라고 본다. 통상 선발 투수로서 시즌 25~30번 등판하는 A급 선수의 길을 향해 가야 한다"고 스스로 극복해야 함을 강조했다.
희망은 있다.
찬바람이 불면서 부진했던 삼성 선발진이 하나둘씩 깨어나고 있다.
라이블리가 극강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7월17일 롯데전 이후 두달 가까이 승리가 없던 좌완 최채흥은 13일 LG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에는 원태인 차례다.
승승장구하다 갑자기 꺾인 이유는 여름 체력 저하 탓이 컸다. 성큼 다가온 가을 하늘 아래 다시 유종의 미를 거둘 시점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팀의 미래를 향해 발전적 충고를 했다.
허 감독은 "(원태인의 부진은) 체력저하 등 복합적 이유가 있다"면서도 "이제 2년차 스물한살 선수다. 더 많이 경험 쌓고 축적을 해야 한다"고 옹호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 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훨씬 많은 젊은 투수. 배워야 할 점도 많다.
허삼영 감독은 멘탈적인 면과 기술적인 면을 나눠 지적했다.
멘탈적인 면으로는 "마운드 위에서의 냉철함"을 꼽았다. 그러면서 "뷰캐넌을 많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했다. 허 감독은 "(뷰캐넌은) 구위가 좋지 않을 때도 안타를 많이 맞아도 할 수 있는 부분은 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두가지 보완점을 꼽았다.
첫째, "결정구 보완"이다. 허 감독은 "결정구가 없다보니 카운트를 잡고도 마무리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둘째, "커맨드 보완"이다. 허 감독은 "초구 스윙이 나와도 다음 공에 맞는 경우 많다. 조금 더 넣고 빼고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제구 보완을 주문했다.
허 감독은 "태인이는 올시즌 스피드 업 문제는 해결했다. 이제는 어느 공을 어느 코스에 공략할 것인가를 해결하는 것이 대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련은 있지만 중단은 없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를 향한 길. 원태인이 시행착오 속에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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