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축구와 발렌시아의 미래로 꼽히는 이강인(19). 그가 뜻하지 않는 논쟁의 중심에 섰다.
발렌시아는 20일(한국시각)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벌어진 셀타 비고와의 2020~2020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경기 뒤 이슈가 된 것은 이강인이었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 34분 발생했다. 이강인이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밀려 쓰러졌다. 심판은 곧장 파울을 불고 발렌시아의 프리킥을 선언했다. 키커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있었다. 호세 가야가 킥을 차겠다고 나섰고, 이강인도 물러서지 않았다. 풀백 다니엘 바스가 중재자로 나선 뒤 가야가 키커로 나섰다. 가야의 킥은 실패로 끝났다. 경기 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이 부분을 집중 조명했다. 이강인은 시즌 전 왕따설에 이어 키커 선정 과정에서 속까지 앓게 됐다.
스페인 언론은 이강인 대 가야의 구도를 만들며, 누가 차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제각각 의견을 실었다. SNS도 팬들의 의견이 갈렸다. 팽팽했다. 한쪽은 구단의 위기질서를 보자면 가야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왼발을 잘 쓰는 가야는 이강인 보다 여섯살 많고 또 주장이다. 다른 한쪽에선 이강인이 차는 게 맞다는 것이다. 왼발이 정교한 이강인이 공을 잘 다루고 직접 프리킥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22일(한국시각) 스페인 언론 노타스는 '이강인과 젊다는 이유의 죄'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글을 올렸다. 노타스는 '이강인은 엄청난 재능이지만, 발렌시아 내 계급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젊은 이강인이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물론 이강인에게는 아직 많은 시간이 있고 발렌시아만의 문화에 동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이강인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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