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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명예교수는 대한민국 핸드볼 역사에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을 이끌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1995년 오스트리아-헝가리 핸드볼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승 우승이란 대기록을 작성했다. 정 명예교수는 한국 핸드볼의 황금기를 이끈 인물이다. 동아시아연맹 회장과 대한핸드볼협회 상임부회장, 한국체대 대학원장, 국제핸드볼연맹(IHF) 기술위원 등을 역임했다. 체육훈장 청룡장과 거상장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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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에 돌아온 1983년 한국체대 여자 핸드볼팀을 창단해 후진 양성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정 명예교수는 월급(20만원)의 15배에 달하는 거금 300만원을 들여 비디오카메라를 구입했다. 그는 당시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비디오 분석을 도입해 1990년대에 이미 20편에 이르는 비디오 핸드볼 교재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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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는 지도자 정 명예교수. 그는 지도자의 기본은 실력이라고 말한다. 선수보다 더 혹독하게 자기를 담금질해 얻어낸 '실력이 뒷받침되는 리더십'이 바로 그것. 하지만 실력은 어디까지나 기본일 뿐이다. 감독과 선수 사이에 신뢰가 쌓이지 않은 팀은 최고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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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바탕으로 완성한 팀. 그들의 성과는 거침이 없었다. 세계 무대에서 여러차례 메달을 합작했다. 정 명예교수의 제자들은 현재 한국 핸드볼을 받들고 있는 힘이다. 그의 제자들이 스승의 가르침에 보답하기 위해 최근 '작은 손에 움켜쥔 큰 세계: 핸드볼 그랜드슬램의 신화 정형균'이란 책을 출간했다. 정 명예교수의 삶과 핸드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인 임오경 현 국회의원, 백상서 한체대 교수 등 한국 핸드볼 영광의 순간을 함께한 18명이 힘을 모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