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우다사3' 지주연과 현우가 달달한 첫 데이트를 즐겼다.
23일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이하 '우다사3')에서는 지주연과 현우의 특별한 첫 데이트, 하동 한달살이에 돌입한 김선경과 이지훈, 황신혜와 김용건의 캠핑카 동침, 제주도 가이드로 나선 오현경과 탁재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주연과의 첫 만남에 할머니 집 초대를 받았던 현우. 현우는 "늦었는데 자고 가"라는 지주연 할머니의 권유에 하룻밤을 묵게 됐다.
다음 날 아침 지주연은 현우가 자고 있는 침대로 가서 다정하게 잠을 깨웠다. 현우는 눈을 뜨자마자 지주연의 손을 꼭 잡았고, 이내 빤히 바라보며 "뽀얗구만"이라며 미소 지었다. 현우의 말에 수줍어하던 지주연은 "술 취한 거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기분 좋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지주연과 현우는 할머니가 차려주신 아침밥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할머니는 지주연에게 "맛있게 먹으라고 애교라도 떨어줘"라고 말했다. 지주연은 갑작스러운 할머니의 주문에 당황했지만, 이내 "맛있어?"라며 혀짧은 소리로 애교를 부렸다. 현우는 얼굴이 빨개진 지주연을 보며 귀엽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식사를 마친 현우는 "데이트 좀 하고 오겠다"고 말했고, 할머니는 "서로 많이 사랑해라. 사랑밖에 없다"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차 안에서 대기하던 현우는 꽃단장을 한 지주연이 등장하자 꿀 떨어지는 눈빛을 보냈다. 현우는 지주연에게 "예쁘게 입었네"라고 다정한 말을 건네는 것에 이어 안전벨트에 눌린 마스크를 챙겨주는 등 섬세한 면모를 드러내 지주연을 심쿵하게 했다.
또 현우는 차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주연의 손을 꼭 잡았다. 그러자 지주연은 "은근슬쩍 손잡았네?"라며 웃었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애칭을 '주주'와 '누누'로 정했다. 지주연은 "반려견 느낌이 난다"면서도 "근데 커플은 서로에게 반려견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현우도 "서로 애정을 갖고 부를 수 있는 애칭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우와 지주연의 첫 데이트 장소는 공구상가였다. 지주연은 다소 실망한 표정이었지만, 현우의 진심을 알고는 크게 감동했다. 현우는 자신을 손자같이 예뻐해 준 할머니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오래된 할머니 집 곳곳을 수리하기 위한 공구를 구입하러 온 것. 현우의 배려심과 따뜻한 마음에 감동한 지주연은 "속이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흐뭇했다"고 밝혔다.
할머니 집에 돌아온 후 현우는 전구 갈이, 에어컨 청소, 카세트 라디오 수리 등을 척척 해냈다. 이 모습을 보던 지주연은 "힘줄이 불끈불끈하는데 심쿵했던 거 같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은근한 스킨십까지 하는 등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함께 카세트 라디오로 노래를 듣던 중 현우는 지주연이 카세트테이프를 떨어뜨리자 "덤벙댄다는 얘기 많이 듣지 않냐"며 웃었다. 그러면서 "내가 옆에서 지켜주겠다. 다치지만 마라"라며 달달한 멘트로 지주연을 설레게 했다.
김선경과 이지훈은 한 달동안 함께 지낼 하동의 130년 된 한옥에 도착하자마자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김선경은 짐을 들고 오느라 고생한 이지훈의 땀을 닦아주며 "잘생기니까 땀 닦아주는 것도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또 이지훈은 아름다운 하동의 뷰를 감상하며 김선경에게 백허그를 했다. 이에 김선경은 "두근거린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두 사람은 각자 싸온 짐을 풀기 시작했다. 김선경은 이지훈을 위한 반찬부터 신혼에 어울리는 커플 아이템을 잔뜩 챙겨와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지훈은 김선경의 몸 보신을 위해 한우 사골을 챙겨와서 직접 끓이는 자상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용건은 황신혜가 직접 만든 꽃게탕을 먹으면서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황신혜는 "친구나 식구들한테는 많이 해줬는데 남자한테는 처음이다. 받을 사람은 받는 거 같다"고 흐뭇해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한층 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김용건은 일찍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며 "화면에 많이 나오는 걸 못 보여드렸다. '너는 언제 나오니?' 이런 말씀을 늘 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 산소에는 자주 가는 편이다. 요즘에는 꿈에도 안 보이시더라.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면 산소에 가고는 한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황신혜는 "엄마가 없는 세상은 상상이 안 된다. 특히 딸과 엄마 관계는 더 그렇지 않냐"고 말했다.
또한 이날 두 사람은 싱글로 살아온 인생사를 털어놓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싱글로 지낸 지 15년째라는 황신혜와 20년이 넘었다는 김용건. 황신혜는 "남자들은 대부분 재혼 금방 하더라"고 말했고, 김용건은 "나한테는 그렇게 기회가 안 닿았다. 쉽지가 않았다. 그러다 보니까 혼자 생활에 익숙해진 거 같다. 그냥 재밌고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캠핑카에서 첫날밤을 보낸 다음 날 김용건은 자신보다 늦게 일어난 황신혜에게 다정하게 "우리 신혜 잘 잤냐"며 아침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황신혜는 "잘 못 잤다. 이를 엄청 갈더라. 여자를 옆에 두고 어떻게 그렇게 잘 자냐"며 눈치를 줬다. 그러자 김용건은 "오히려 더 조심한다. 오래오래 볼 건데 뭘 서두르냐"며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를 '우리 신혜', '우리 건 오빠'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이름 아침부터 커플 케미를 뽐냈다.
이날 김용건은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나서는 황신혜를 보며 "상당히 적극적이다. 데이트도 적극적으로 하지?"라고 물었다. 황신혜는 "내가 좋으면 적극적으로 한다. 난 뭐든지 적극적으로 해서 후회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용건은 "내가 그런 여자를 만나야 한다. 나도 적극적인 편이지만 상처도 받고 후유증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에 황신혜는 "난 힘든 거 무섭다 안 피한다"며 당당한 매력을 발산했다.
한편 오현경과 탁재훈은 '오탁여행사' 1호 손님인 김수로와 함께 제주 투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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