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성공적 변신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선발에서 마무리 투수로 변신해 순항 중인 김원중이 닿을 정규시즌 끝자락에 관심이 쏠린다. 5일까지 김원중은 21세이브(4승2패)를 거두며 조상우(키움·29세이브) 원종현(NC·28세이브)에 이은 KBO리그 세이브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매년 두 자릿수 승수 목표를 이루지 못했던 그가 마무리 전환 첫 해부터 완벽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롯데는 뒷문 불안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었다. 타고투저 시즌으로 회귀한 올해 클로저로 데뷔해 20개 이상의 세이브를 기록한 것만으로도 김원중에겐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9개의 세이브만 추가하면 김원중은 30세이브 고지에 오른다. 정규시즌 22경기를 남겨둔 롯데의 일정, 팽팽한 순위 싸움 속에서 매 경기 접전이 펼쳐지는 흐름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원년 구단인 롯데에서 한 시즌 30세이브 이상 투수가 나온 것은 딱 네 번 뿐이었다. '원조 수호신' 박동희가 1994년 31세이브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마무리 개념이 희박하던 시절이었지만, 박동희 등장 이전 12시즌에서 두 자릿수 세이브 투수가 한 명도 없었던 롯데였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둘 만한 기록이었다.
박동희 이후 새로운 30세이브 투수가 등장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8년. 2012년 김사율이 34세이브를 얻으면서 계보를 이어갔다. 김사율이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으며 불펜 전체가 흔들렸던 2013년엔 김성배가 31세이브를 올리면서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기도 했다.
롯데의 마지막 30세이브 투수는 손승락이다. 2016년 히어로즈에서 롯데로 이적한 손승락은 입단 첫해 20세이브를 거두며 마무리 갈증을 풀었다. 2017년엔 롯데 소속 선수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인 37세이브를 찍으면서 팀의 마지막 가을야구행에 밑거름 역할을 한 바 있다.
마무리 데뷔 첫 해 30세이브 작성은 김원중 개인 뿐만 아니라 롯데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김원중이 올 시즌을 마친 뒤 받아들 성적표엔 그래서 더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한 시즌 개인 최다 세이브 순위
순위=이름=연도=세이브
1=손승락=2017=37
2=김사율=2012=34
3=박동희=1994=31
3=김성배=2013=31
5=손승락=2018=28
6=애킨스=2009=26
7=강상수=2000=23
8=카브레라=2007=22
9=김원중=2020=21
10=김사율=2011=20
10=김승회=2014=20
10=손승락=20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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