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때마다, 한 켠에서 이상한 얘기들이 있었다. "전자랜드는 초반에 힘을 너무 뺀다"는 평가였다.
Advertisement
전자랜드가 시즌 막판 고전하는 경우도 많았다. 단, 원인을 찾아보면 시즌 전 철저한 준비가 아니라 객관적 전력의 한계, 그리고 외국인 선수의 2% 부족한 클러치 능력 혹은 골밑 장악 능력 때문이었다.
Advertisement
단지, 7승2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는 점 만은 아니다.
Advertisement
2라운드 평범한 외국인 선수로 꼽혔던 에릭 톰슨은 왕성한 활동량과 스크린으로 팀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준다. 비 시즌 철저한 준비가 1라운드 결과로 돌아왔다.
시즌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다른 구단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전자랜드의 철저한 준비, 그리고 시즌 초반의 성과. 비결이 뭘까.
일단 유도훈 감독은 시뮬레이션을 많이 돌린다. 그는 "초반은 외국인 선수의 상성, 국내 선수와의 조합이 중요하다. 외국인 선수를 뽑기 전부터 국내 선수들과 가장 좋은 조화를 이루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계속 돌려본다. 그리고 상대팀과의 상성도 계속 고민한다"고 했다.
국내 선수들의 준비도 철저하다. 유 감독은 "상대성 훈련을 많이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만 많이 한다고 부상이 방지되거나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실전과 같은 상대성 훈련을 하면서 실제적 몸을 만든다. 또, 비 시즌 숙제를 철저하게 준다. 특히, 외박을 가기 전과 갔다 온 뒤 체지방과 근육량을 재고 철저하게 체크한다"고 했다. 즉, 상대적으로 부상이 많지 않고, 시즌 초반부터 컨디션이 떨어지는 선수가 별로 없는 이유다. 이대헌과 전현우가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팀 공헌도를 높이는 부분, 정영삼이 부활하고, 김낙현이 또 한 차례의 스텝 업을 이뤄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은 상당히 중요하다. 우승을 위해서는 플레이오프 직행(정규리그 2위까지 주어짐)이 매우 중요하다. 2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객관적 전력 뿐만 아니라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가면서 기세를 타는 '탄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결국 장기 레이스인 정규리그도 흐름의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즌을 치를수록, 10개 구단은 대부분 시즌 초반의 중요성을 더욱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
유 감독은 "올 시즌은 특수하다. 코로나로 인해 핵심 외국인 선수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2라운드 이후 본격적 힘 대결이 펼쳐질 것이다. 우리는 좀 더 많은 승수를 쌓은 뒤 정효근이 돌아오는 시점부터 승부를 걸 것"이라고 했다.
불안한 전력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전자랜드.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