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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인터뷰] 간판 이정후의 필승 의지 "내 라커룸은 나만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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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이정후

-어제의 휴식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됐을까. 실전 감각 우려.

하루 쉰 걸로 실전 감각이 나빠질 건 없다고 본다. 어제 쉬고 오늘 야간 경기이다 보니 거의 하루 넘게 푹 쉰 것 같아서 재충전이 된 것 같다. 어제 휴식이 좋은 건 같다.



-시즌 막판에도 충분히 쉬었는데.

1주일에 한 경기 하는 건 고등학교 때 주말리그 할 때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쉽지 않더라. 타석에 들어섰을 때, 마운드가 멀어보인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런 건 다 핑계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우리 팀에 중요하다. 우리는 내일이 없다. 한 타석, 한 타석, 공 하나, 하나 집중해서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



-한국시리즈 직행하고 싶어했는데. 어떻게 마음을.

그날 끝나고 빨리 인정을 했다. 당장 모레 경기가 열리고,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빨리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인정하고. 다음날 운동할 때도 포스트시즌은 또 다른 경기이다 보니 잘 한 번 해보자는 얘기를 했다. 작년에도 해봤는데 그것보다는 경기를 더해야 한다. 함께 야구하는 날이 더 많아지는 것이니 해보자고 했다.



-포스트시즌에는 홈런이 없다. 칠 때가 된 건 아닐지.

포스트시즌은 개인적으로는 부담 없이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기면 좋은 것이니까. 홈런은 생각하고 쳐본 적은 없어서. 찬스가 왔을 때 그걸 잡을 수 있는 집중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찬스가 왔을 때 살리고 싶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



-LG전 성적이 좋다.

이유는 없다. 매년 달라진다. 원래 LG 경기에 타율이 안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작년에 좋았던 팀들이 올해 안 좋았고 작년에 안 좋았던 팀 올해는 좋았고 매년 달라지는 것 같다. 켈리가 좋은 선수이고, 켈리가 나보다 컨디션이 좋으면 못 치는 것이고. 내가 켈리보다 컨디션이 좋으면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날, 그날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좋은 지표인 것 같다.



-춥나.

생각했던 것보다 춥진 않다. 해 지고 나서 봐야 할 것 같다.



-잘해줬으면 하는 선수.

다 잘해야겠지만, 선발로 나가는 브리검. 오늘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 지면 내일도 없다.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브리검이 팀 에이스고, 부담감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브리검을 도와주고 싶다. 완봉승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같이 오래 야구하자. 오늘로 캠프 때부터 준비한 게 끝날 수 있으니 모두가 같이 오래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생각 뿐이다.



-김하성?

하성이형은 자기가 알아서 잘하겠죠. 키움 유니폼 입고 오래 뛰고 싶으면 잘할 것이다. 워낙 잘하는 형이기 때문에. 같이 방을 쓰는데 각오가 남 다르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기 때문에, 하성이형도 많이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아버지 조언?

작년에 해주셨는데 올해는 얘기가 없으시네요. 와일드카드라 그런가. 작년까진 포스트시즌이니까 어떻게 심호흡하고 등 멘탈적인 걸 얘기하셨는데.. 다치지마라 이런 것밖에.



-고척돔 우승을 지켜봤는데..올해도?

지게 되면 라커룸을 빼야 한다. 그걸 언제 다 빼나. 계속 놔두고 싶다. 그 라커는 저만 쓰고 싶다. 깔끔한 걸 좋아하는데 다른 선수들이 쓰는 게 싫다. 코로나19도 있고. 반반. 작년에 프리미어12 때 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