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불과 몇년 전만해도 100억원이 넘는 총 연봉으로 10개 구단 연봉 1위였던 한화 이글스가 내년엔 연봉 꼴찌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가 고액 연봉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면서 팀 연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악몽과도 같았던 2020 시즌이 끝난 뒤 이용규와 안영명 송광민 윤규진 최진행 등 베테랑들을 포함해 11명을 방출했다. 이용규의 연봉은 4억원이었고, 안영명이 3억5000만원, 송광민이 2억5000만원, 윤규진이 1억7000만원, 최진행이 1억6000만원을 받았다. 이 외에도 김회성(6500만원) 이현호(4500만원) 등 11명의 연봉을 모두 더하면 15억6000만원이나 된다. 여기에 시즌 막판 은퇴를 선언했던 김태균(5억원)에 10월초 웨이버 공시됐던 양성우(7000만원) 김문호(5000만원) 송창현(3400만원)까지 포함시키면 총액은 22억1500만원이 된다.
올해 시즌을 시작할 때의 팀 연봉은 총 60억4700만원이었는데 15명이 빠진 현재의 연봉은 38억3000만원에 불과하다. 3분의 1이 넘는 36.6%의 연봉이 빠져 나간 것. 올시즌 최저 연봉팀인 KT 위즈의 52억2100만원에도 한참 못미친다.
스토브리그 연봉 협상에서 올해 가능성을 보인 유망주들의 연봉이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억대에 진입할 선수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내년시즌 한화의 팀연봉이 올시즌보다 낮아질 듯하다.
한화는 정근우 이용규 정우람 등 고액 FA를 영입하면서 연봉 총액이 급격히 증가했었다. 2016년엔 102억1000만원이었고, 2017년엔 105억500만원이었다. 2년 연속 연봉 1위 팀이었다. 하지만 2018년 88억37000만원으로 내려갔고, 지난해 68억3400만원으로 20%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도 하락세는 계속됐다.
한화의 이러한 베테랑 방출이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입장이 어려워지면서 구단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것이 원인이 아닐까하는 시각도 있었다. 다른 팀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했지만 아직 다른 팀들이 고연봉 베테랑을 한화처럼 대거 방출시키지는 않았다. 얼마전 채태인 윤석민 박희수 등 총 11명을 방출한 SK도 방출된 선수들의 총 연봉은 6억9300만원이었고, LG가 방출한 11명의 연봉도 총 5억1100만원이었다.
한화의 리빌딩 의지가 크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이렇게 많은 베테랑들을 내보낸 한화가 연봉에 여유를 가지게 된 만큼 F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보인다. 젊은 유망주로 리빌딩에 나선다고 해도 이들을 이끌어줄 실력있는 베테랑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화가 겨울동안 어떤 행보를 보일까.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데 이어 올해는 한화가 중심에 서게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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