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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가장 큰 무대에 선다. 가을야구 첫판, 선발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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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간단하다. 선발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다. "코치진 99%가 소형준을 추천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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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은 "소형준은 시즌 때 우리 팀을 상대로 괜찮았다. 데이터를 보고 1선발을 낸 것 같은데 공략해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상대한 이민호와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 "강약 조절이나 테크닉이나 이런 것은 소형준이 좀 더 나은 것 같다. 소형준은 베테랑 같다. 퀵도 좋고 강약 조절도 좋다. 도망갈 때와 붙을 때를 잘 아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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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그 해 10월21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천하의 류현진 조차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은 아니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한화는 준플레이오프 부터 출발해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류현진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이었다.
반면, 소형준은 팀의 가을야구 첫 경기 선발이란 중책을 맡았다.
플레이오프 부터 가을야구를 출발하는 KT위즈 이강철 감독은 15승 투수 데스파이네와 소형준을 놓고 고민 끝에 소형준을 앞세웠다. 고졸 신인이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급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셈이다.
이제 그 부푼 기대를 입증 하는 일만 남았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면 1차전을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하스 강백호 유한준 황재균 등 막강 타선이 막내를 지원한다.
승리투수가 된다면 류현진도 이루지 못한 포스트시즌 등판 첫 경기 승리를 챙기게 된다.
류현진은 신인이던 2006년에는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평균자책점 4.30) 만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7년 10월9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야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KBO리그 가을야구의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였다. 그 이후 2018년까지 소속팀 한화는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고졸 신인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경우는 지난 1992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 염종석, 2005년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김명제 둘 뿐이다.
과연 소형준이 가을야구 팀의 첫 승과 자신의 첫 승을 동시 달성하며 파란을 일으킬까. 시리즈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