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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구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롯데의 약점으로 꼽혔다. 손승락의 은퇴로 무주공산이 된 마무리 자리를 선발 투수였던 김원중이 채웠지만, 나머지 자리에 이렇다 할 보강이나 변화는 없었다. 필승조 역할을 할 박진형 구승민의 활약 여부, 지난해 15홀드를 기록했던 고효준과 롱릴리프 자원으로 분류되는 김건국, 재충전을 거쳐 올 시즌 복귀한 오현택의 활약이 기대됐지만, 상대팀과 비교할 때 우위를 점할 만한 전력으로 평가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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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엔 아쉬움이 남는다. 20홀드를 기록한 구승민이 그나마 돋보이지만, 전후반기에 극과 극의 피칭을 선보였다. 17홀드를 수확한 박진형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62⅔이닝을 던졌던 고효준은 올해 15⅔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오현택 진명호의 활약상도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김건국은 31⅔이닝을 던졌으나, 강한 인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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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롯데의 불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운용의 묘'도 살릴 필요가 있다. 사령탑 데뷔 시즌이었던 허문회 감독과 코치진의 불펜 운영은 다소 설익은 감이 있다는 평가가 시즌 내내 나왔다. 허 감독 역시 "내가 좀 더 잘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투수 교체, 대타, 작전 타이밍 등 내가 부족해서 망친 경기가 많지 않았나 싶다. 계속 생각해보면 선수들이 아닌 내 책임이 큰 것 같다"며 "내년에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나도 이기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보완을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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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