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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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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롯데쇼핑(자산 33조원), 이마트(연간 매출 19조원), 네이버쇼핑(연간 거래액 20조원) 등에는 못미치지만 내용 면에서는 규모의 경제 실현 이상의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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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기반으로 TV와 모바일을 통한 판매를 편의점과 연계하는 수준을 시작해 향후 유기적 동시 유통망 구축에 성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판매를 서로 견인하는 시스템 구축도 가능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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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가 합병 이유로 '성장 돌파구 기대'를 꼽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편의점은 이미 포화상태에 있고 홈쇼핑도 과거보다 시장이 축소되는 추세인데 사업 다변화를 통해 양쪽 모두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 수 있다.
같은 이유로 GS 역시 이번 합병으로 유통과 배송망을 전국적으로 촘촘하게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의 통합시도는 다른 유통업체의 변화와 경쟁을 촉진할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 강자인 네이버나 쿠팡은 모두 오프라인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고, 롯데와 신세계 등은 온라인이 약점으로 지목되는 상황이기 때문. 이들 업체 역시 약점을 보완하면서 대응에 나설 필요성을 더 긴박하게 느낄 가능성이 크다.
시장 재편과정에서 업체들의 물류 네트워크 확충을 위한 경쟁은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낮은 가격과 상품 구색이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전국 단위 물류망을 기반으로 한 상품 구색과 빠른 배송이 생존을 좌우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네이버와 CJ그룹이 주식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은 것도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약점으로 꼽힌 물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쿠팡 역시 빠른 속도도 물류 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이마트 또한 물류 센터를 확대하며 온라인 거래 규모 키우기에 나섰다.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고 각 사의 물류 인프라와 배송 노하우를 결합해 종합풀필먼트(물품 보관·포장·배송·재고 관리를 총괄하는 통합 물류관리 시스템)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쿠팡이나 네이버 등 이커머스 시장의 강자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해 2025년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 기준 연간 취급액 예상치인 15조원에서 연 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그림이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채널 통합에 집중하여 현재 2.8조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의 취급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합병이 자칫 외형적 통합에 그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번 합병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는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두 회사의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더 큰 고객 가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