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주장이 해냈다.
KT 위즈 유한준이 꽉 묶인 KT 타선의 봉인을 풀었다.
유한준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0-0이던 8회초 2사 1,3루서 유격수 내야안타를 쳐 결승 타점을 올렸다. 이후 KT가 대거 4점을 추가해 팀이 5대2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1차전에서도 동점 2타점 안타를 쳤던 유한준은 이날 1회와 5회 두번의 득점 기회에서 범타로 물러나다. 세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영웅이 됐다.
-소감은.
"KT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1, 2차전에서 비록 패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이제 포스트시즌 분위기에 익숙해졌다고 본다. 오늘을 계기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승타 칠 때 상황은.
"알칸타라 직구가 몰리는 공이 없었고 포크볼도 잘 떨어져 고전한 감이 있었다. 벤치에서 '직구만 노리자' 생각하고 타석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2차전 뒤 선수단과 미팅하면서 "너무 고맙다, 감사하다"고 했다. 1, 2차전에서 모든 선수들이 하나된 모습으로 하는 게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비록 졌지만 정말 잘하고 있어서 고맙다고 했다. 아직 경기가 남아 있으니 우리가 여기까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남은 세 경기 좋은 분위기 속에 하자고 했다.
-대주자 교체 후 황재균에 세리머니 안한다고 혼나던데
너무 정신이 없었다. 미안하다(웃음). 앞선 두 경기 모두 득점 찬스에서 시원하게 해결하질 못했다. 나도 긴장이 많이 됐다. 중압감도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응원을 해주더라. 선수, 팬들의 간절한 응원이 운좋게 적시타로 연결된 것 같다.
-맘대로 하라고 했는데.
말은 그렇게 했지만, 부담은 됐다(웃음). 이런 큰 경기에선 고참들이 해줘야 한다. 결과가 어떻든 고참들이 리드를 해줘야 선수들이 부담을 덜 수 있다. 내일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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