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오스트리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정우영(알 사드)에게 멕시코전은 아쉬운 기억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정우영에게 센터백의 중앙 자리를 맡겼다. 스리백의 중심, 수비진을 지휘해야 했다. 전문 센터백이 아닌 그에게 그 자리는 큰 부담임이 분명했다.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고육지책이었다.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김영권(감바오사카) 등 벤투호 주전 수비수들이 오지 못했다. 경기 전날 6명의 선수가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렇기에 남아있는 자원으로 수비진을 구성해야 했다. 벤투 감독은 수비력과 패싱 능력을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에게, 맞지 않는 옷임을 알면서도 그 자리를 맡길 수 밖에 없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멕시코의 빠른 공격에 계속 고전했다. 결국 후반 22분부터 26분까지 4분만에 3골을 허용했다. 2대3으로 패배했다.
경기 다음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정우영과 비대면 인터뷰를 가졌다. 정우영은 "선수들의 구성도 많이 바뀌었다. 멕시코라는 강팀을 상대로 파이브백을 들고 나왔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하는 과정이 미숙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 실수로 실점을 한 부분에 있어서 저를 포함한 수비진들이 책임을 느낀다"며 책임을 통감했다.
카타르전에 대해서는 "좋은 내용과 결과를 내도록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정우영과의 일문일답
-수비수로 치렀는데
1년만에 선수들이 모였다. 선수들의 구성도 이런저런 이유로 많이 바뀌었다. 멕시코라는 강팀을 상대로 최적의 전술로 파이브백을 들고 나왔다. 수비적으로 전반을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훈련 때 많이 했던 후방에서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미숙했다. 디테일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런 점에서 보완을 해야할 것 같다. 코로나 상황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팬분들에게 보일 수 있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카타르가 아시아팀인만큼 꼭 이기도록 하겠다.
-4분만에 3골을 허용했다.
좀 더 영리하게 플레이를 했어야 했다. 전반전에 위기들이 있었지만 잘 넘겼다고 생각했다. 후반전에 순간 집중력 부족이었다. 우리 실수로 실점을 한 부분에 있어서 저를 포함한 수비진들이 책임을 느끼고 있다. 축구는 팀스포츠이다. 어떤 선수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동료가 실수해도 다른 선수들이 커버를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실수보다도 팀 전체의 수비진 크게는 팀 11명 전체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내 고참이다. 분위기 회복을 위해 어떤 식으로 격려했나
따로 선수들에게 한 말은 없다. 동료들이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어려움에 처해있다. 선수들 모두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경기 전날에 이런 결과가 나와서 당황할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한 마음으로 경기를 잘 마치자라는 말들을 서로 했다. 어제 경기를 무사하게 잘 마친 것으로 만족을 해야 할 것 같다.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게 서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카타르전을 앞두고 있다. 카타르에서 활동중인데 상대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아시안컵 당시 카타르 대표팀과 달라진 것이 없다. 비슷하다. 선수들에게도 정보가 있을 것이다. 스태프들이 미팅을 해서 분석을 잘 할 것이다. 소속팀에, 대표팀에 11명이 있다. 개개인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 최대한 할 수 있는대로 이야기해줄 것이다.
-남은 기간 목표는
코로나라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고, 경기를 목적으로 왔기에 결과가 중요하지만 선수들 모두 안전하게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잘 하는 것이 목표이다. 카타르전을 치르게 되면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보실 것이다. 멕시코전은 아쉬운 것이 많았지만 카타르전은 좋은 내용과 결과로 좋은 경기를 치르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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