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좌타 라인을 공략한 NC 벤치의 선택은 적중했다.
NC 다이노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회 위기 상황에 투수를 교체했다. 4-3, 1점 차로 쫓기는 와중에 김진성이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1사 1루에서 좌투수 임정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왼손 투수 임정호는 좌타자가 많은 두산 핵심 타자들을 저격할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왼손 타자들을 적재적소에 공략할 수 있는 카드로 꼽혔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페르난데스가 임정호의 2구째를 건드려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너무 쉽게 7회 수비를 마칠 수 있었다.
임정호는 8회에도 투구를 이어갔다. 임무는 좌타자 김재환까지였다. 8회 첫 타자 김재환을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임정호는 자신의 역할을 200% 마치고 물러났다. 두산 벤치가 우타자 허경민을 맞아 투수를 다시 교체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