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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26년 만에 파경 소식을 알렸다. 이혼 후 두 사람은 명절에 자녀들과 같이 만날 정도로 쿨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둘이 만나는 건 무려 15년 만에 처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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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은 "신혼여행가서 나는 숙소로 들어오고 이 사람은 친구들이랑 놀다가 새벽에 들어왔다. 오직 술만 먹고 바깥에서 사람들만 만나고 다녔다. 일주일 중에 6일을 술을 마신다"고 결혼생활을 떠올렸다. 이영하는 "그 동안의 삶에 대해 풀고 싶었다. 선우은숙 씨와 나의 삶에 대해. 오해도 너무 많았는데 모든 게 진실이 아니지 않냐. 그런 걸 한 번 풀고 싶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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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선우은숙은 "여기 오면서 새로운 생활도 체험해보자 (싶었다)"며 "(결혼 생활 당시) '저 사람은 왜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지?' 싶었다. 이번에 올 땐 저 사람에게 한 가지만 부탁하자 싶었다. 조금 내려놓고 내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서 자기하고 진솔하게 얘기도 많이 하고 싶고 나도 이 사람이 어떤 지 느껴보고 싶다. 자기도 느껴봐라"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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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은 궁금한 게 있다며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이유를 물었다. 이영하가 "나도 살면서 오해 아닌 오해도 있고 편하게 앙금이 있으면 없애는 게 좋지 않겠나 싶다"고 고백하자 선우은숙은 "나 자기한테 실망했던 적이 있다"며 이혼 6개월 만에 사업가와 재혼했다는 이른바 '스폰서 루머'를 털어놨다. 선우은숙은 "가장 화났던 건 내가 집에 차를 놓고 왔잖아. 내가 촬영이 계속 잡히니까 차가 필요한 거다. 아들한테 아빠 통해서 차 쓴다고 전해달라 했는데 아빠가 돈 많은 사람한테 사달라고 하지 왜 그랬냐는 식으로 했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영하는 "어디서 과장된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고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우은숙은 "나는 그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혼도 너무 힘든데 한쪽에선 이상한 소문들이 나니까"라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영하는 "나는 한 번도 그 일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흔들린 적도 없고 난 그냥 루머를 흘려 보냈다"고 밝혔다.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재회한 두 사람.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인사했다. 이어 최고기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아버지는 유깻잎에 대해 "내 마음은 별로다. 여자로서 부모로서 0점이다. 새벽에 나 집으로 내려가면 밥을 차려줬냐 뭘 했냐"며 "성격이 그렇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0점이다"라며 거칠게 이야기한 바 있다.
최고기는 "아버지가 연세가 많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나는 이제 죽을 건데'라고 한다. 그 얘기만 하면 짜증나는데 걱정된다. 그래서 아빠 편을 좀 더 들어줬던 것 같다"고 결혼 생활 당시 겪었던 일을 털어놨다. 최고기는 "집, 혼수 이런 생각이 잘 안 맞았다. 아빠가 상견례에서 세게 말했다. 아빠 성격이 불 같아서 장모님한테 상처를 줬다. '이 친구한텐 그게 상처였다.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얘기했으면 안 되는데. 그게 가장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을 거다"라고 미안함에 눈물을 쏟았다.
유깻잎은 씻으러 들어갔고 최고기도 따라 들어갔다. 최고기는 양치하는 유깻잎의 머리를 잡아주며 단란한 분위기를 풍겼다. 최고기는 "이혼 안 한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예전처럼 똑같이 하는데 결혼생활이랑 똑같은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최고기는 "와인 안 마실래?"라며 아쉬워하며 유깻잎을 방으로 불렀다. 어색한 듯 다정한 대화를 나눈 후 유깻잎은 잠이 안 온다는 최고기를 두고 자러 갔다. 최고기는 "그냥 감정이 좀 복잡해졌다. 왜 이렇게 됐나부터 생각하게 되고 왜 이혼했을까, 다시 살면 어떨까 등"이라며 홀로 방을 서성였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