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는 모든 테스트를 했다."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부상 당한 선수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스널은 30일(한국시각) 열린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이 경기는 초반 양팀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수선했다. 경기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아스널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와 울버햄튼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공중볼을 다투다 충돌했다. 두 사람 모두 쓰러졌고 10분을 넘게 치료를 받았다.
머리끼리 충돌해 심각한 부상이 염려됐다. 히메네스는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다. 하지만 루이스는 피를 흘렸음에도 불구하고 붕대를 감고 전반전을 모두 소화했다. 후반을 앞두고 롭 홀딩과 교체됐다.
이에 아르테타 감독이 심각한 부상이 염려되는 선수를 너무 무리하게 뛰게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울버햄튼과 대비되는 선택 때문이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프리미어리그는 선수가 뇌진탕 증세를 보일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명시하고 있다. 루이스는 충분히 뇌진탕 증세를 의심할만한 충돌을 겪었다.
이에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루이스는 괜찮았다. 그는 심한 상처를 입었지만, 의식이 있었다. 그를 위해 모든 테스트를 했다"고 말하며 팀 닥터의 점검이 있었고, 그 결과로 계속 뛰게 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그는 괜찮았지만 경기를 하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고 하며 후반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히메네스는 심각해 보였다. 걱정을 했다. 선수들의 반응을 보고 안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히메네스 뿐 아니라 고통받고 있는 그의 가족들에게 행운을 빌고 싶다. 보이는 것만큼 나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