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영건' 울산 이동경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을 마치지 못하고 조기귀국한다.
이동경은 11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 소집 직후 ACL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왼쪽 무릎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현지 재활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훈련중 동료와 충돌하며 왼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다. 김도훈 감독과 의무진은 상의끝에 이동경의 귀국을 결정했다. 이동경은 2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대구 자택에서 자가격리 후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호쾌한 왼발 슈팅, 과감한 돌파, 영리한 축구지능으로 울산 팬들은 물론 벤투호, 김학범호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울산 유스' 이동경이 첫 ACL의 꿈을 접게 됐다. 유난히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그러나 꿈은 계속된다. 이동경은 귀국이 결정된 지난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울산 유니폼 사진과 함께 '멋있게 다시 돌아오는 거야'라는 한 줄로 부활을 다짐했다. '울산 국대 선배' 김태환 역시 벤투호에서 함께 뛰었던 사진을 통해 후배 이동경의 쾌유를 응원했다.
한편 울산은 30일(한국시각) FC도쿄와의 ACL 5차전에서 윤빛가람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하며 4연승, 조1위, K리그1 구단 중 가장 먼저 조기 16강을 확정 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