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호드리고가 가장 위협적이었다."
부천FC는 이번 시즌 8위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수확도 있었다. 신인 수비수 김강산이 김학범호에 승선한 것이다.
김강산은 지난달 열린 이집트 U-23 친선대회를 통해 U-23 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고 뛰는 첫 경험이었다. 첫 경기 이집트전에는 교체로 출전했고, 두 번째 브라질과의 경기에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U-23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들이 다른 사정으로 인해 팀에 합류하지 못해 김강산에게 기회가 찾아온 가운데, 김강산은 큰 실 수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소화해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강산은 "이집트전에는 경기에 나갈지 몰랐다. 막상 몸을 풀고 교체로 들어갈 때는 긴장보다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고 당시 소감을 밝혔다.
하이라이트는 브라질전.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브라질 대표팀에는 호드리고(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네레스(아약스) 가브리엘(아스널) 등 빅클럽에서 뛰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있었다. 김강산은 이 경기에 선발로 나가 끝까지 뛰었다. 그는 "브라질은 어려운 상대였다. 활동량이 많고 템포가 빨랐다. 경기는 졌지만,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내가 부족한 점도 알게 됐고 더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공부했다"고 말하며 "호드리고가 가장 위협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강산은 대표팀 생활과 동료들에 대해 "대표팀 선수들이 왜 상위 클럽에서, 해외 클럽에서 뛰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축구에 더 집중해 나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제 김강산은 부천에서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대구대를 졸업하고 부천에 합류해 올시즌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로 확실히 성장했고, U-23 대표팀 경험까지 쌓았다. 김강산은 "이집트 대회를 치르며 주변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내년 시즌 준비를 잘해 더 나은 경기력과 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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