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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비 오는 날 한우성이 청부살인업자를 찾아가 "강여주를 죽여달라. 돈은 얼마든지 드릴게 아내를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비오는 날로부터 3개월 전, 한우성은 백수정(홍수현)이 진행하는 '아침미담' 프로그램 공개방송에 출연했다. 무료 이혼 소송에 전국민이 다 아는 '워너비 국민 남편'으로 알려진 한우성은 아내 강여주와의 첫 만남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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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성의 방송을 보던 강여주는 "미국에서 언제 왔지?"라며 9년 전 백수정과의 일을 회상했다. 백수정은 공항에서 마주친 강여주에게 "당신 때문에 미국으로 쫓겨난다"고 말하며 복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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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매주 화요일 강여주를 대신해 장을 본다던 한우성의 반전도 드러났다. 한우성은 마트 위 오피스텔로 올라가 한 여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다른 요일에는 조깅을 핑계로 백수정의 집에 드나들었지만 최근 두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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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정의 전화를 받은 강여주는 집에서 요리를 했다. 바람을 피운 후 배달받은 마트장을 갖고 돌아온 한우성은 강여주가 요리를 하고 미소를 지으며 존댓말을 하는 상황에 긴장했다. 또한 셔츠에 립스틱 자국이 묻은 것을 발견한 한우성은 더 긴장했고, 냄새에 민감한 강여주는 남편의 몸 냄새를 맡았다. 알고보니 한우성은 집에서 쓰는 샴푸와 로션 등이 담긴 일명 '바람키트'를 가지고 다녔고, 바람을 피우는 상대에게는 아내가 쓰는 향수와 화장품을 선물하는 치밀함을 보였던 것.
한우성이 바람을 정리했던 이유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 컨설턴트 남기룡(김도현)은 한우성에게 "지금까지 국민남편 이미지를 잘 유지하시면 된다. 모든 건 저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한우성은 바람 키트를 버리고 내비게이션을 삭제하는 등 모든 것을 정리하고 초심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집에 도착한 한우성은 프린트기에서 '바람피면 죽는다'는 문구가 적힌 자신의 신체 포기각서를 발견했다. "아내가 어디까지 아는거지"라고 당황하는 한우성의 뒤로 강여주가 칼을 꽂으며 강렬한 포문이 열렸다.
첫 방송 내내 웃음과 소름을 동시에 유발하는 연출이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명불허전 조여정의 연기가 화면을 압도했다. 조여정은 강여주의 독특한 성격을 표현하고 미묘한 신경전까지 만들어내는 등 범죄소설가 아내의 모습을 완벽히 표현해내 몰입도를 높였다.
조여정의 열연 덕분, '바람피면 죽는다' 첫 방송은 전국기준 4.1%와 5.8%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는 지난달 종영한 '도도솔솔라라솔'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시청률. '바람피면 죽는다'가 수목극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